우리는 (지정학적으로) 늘 선택을 강요받아왔다.
뭔가 모를 국가 운명에 먹구름이 끼는 듯한 마음에 아침에 주절주절 낙서를 해 본다. 말그대로 그냥, 근거없는 망상 낙서일 뿐. 솔직히 내가 아는 것을 전세계 사람들이 모를리가 있나? 내가 뭔 전문가도 아니고, 다들 저런 피상적 생각은 당연히 알테니, 그 위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사람은 그 후속까지 청사진을 그리며 행동하고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가끔은 그렇게 계획을 세워도, 상황에 끌려들어가서, 왜 저런 바보같은 짓을 지속하지? 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이번 전쟁에선 절대 안그러길 바래볼 뿐).
1. 이란 전쟁이 조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하다.
2. 개전초, 미국은 핵무기 제거, 레짐 체인지 및 역내 위협세력 제거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 일각에서 네타냐후에 끌려다닌다는 의구심은 정면 반박했지만, 실제 발표는 오히려 인정한 모양새였다.
3. 압도적 군사력은 몇일만에 지도부 상당수와 대부분의 군사 시설을 파괴했다. 물론 미국의 전략 자산 소모 및 비용 소모도 심했지만.
4. 이스라엘은 그들의 능력으로 하기 어려운 많은 부분을 달성했고, 네타냐후는 개인 비리 등이 묻히는 보너스도 얻고있는 상태다.
5. 그러나 말 그대로 호르무즈는 이란이 통제하며 막아버렸고, 이란 정권은 여전히 건재하고, 핵무기는 지상군 투입없이 반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미국이 내세운 전쟁의 목표는 전혀 달성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달성이 요원한 상태이다.
6. 미국을 찬양하는 입장에선, 이번 전쟁이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이며, 이 전쟁을 통해서 중국의 식량/에너지의 안보를 미국에 종속시키게 될 것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썰들을 풀고있다.
7. 석유/식량은 대부분 미국에 종속되지 않아도 구할 방법이 많고, 심지어 중국은 에너지의 다변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탈달러의 선봉장이고, 유명무실하던 브릭스를 이번 기회에 강화해서, 페트로 위안까지 가동하고, 러시아를 통한 판다본드까지 발행중이다.
8. 여기서, 미국의 가장 큰 패착을 하나 읽는다면, "하필 왜 이때에"라는 구절이 될 듯 하다.
9. 이미 세계적인 (탈달러라기까진 그렇고) 다변화 추세가 보이고, 관세/무역 등 정책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세력들이 등을 많이 돌린 상태에서, 글로벌 사우스들은 적극 단결하는 분위기였고, 유럽 역시 탈달러를 모색하는 상황이었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에 져줄 마음이 없고, 다음 시대의 맹주가 되려는 마음을 전혀 숨기지도 않고 있는 시점이었다.
10. 그런 시점에서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세계 각국에 유가 충격을 던졌고, 역내 국가 및 동맹국에 대한 배려나 안배 등등이 전혀 없다는 것도 대놓고 보여준 것이다.
11. 때문에 초반에는 압도적 군사력을 과시할 수 있었겠지만 (미국이 군사 강국인거 모르는 국가 하나도 없지만), 애초에 빨리 끝내기 불가능한 전쟁이고 목표라면, 이로 인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2. 미국 스스로도, 몇일 이후부터 발언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쟁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무장관, 트럼프, 심지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말까지 모조리 다르고 서로간의 소통이 전혀 안되는 모양새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13. 그러면서도 딱 하나 일관된 스탠스는, "뭐가 되던, 트럼프가 결정하면 그것이 승리고 끝이란 것이다.".
14. 뭐? 장난하나? 일방적으로 때리고, 상대방은 여전히 미사일 쏘는데, "아몰라, 나 이겼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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