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데이터의 효용
이미 국내에서 수급 데이터를 이용한 매매기법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사는 주식의 수익률이 좋다는 것은 거의 상식이나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외국인이 정확히 누구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정확히 알아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 외에도 투신, 사모펀드, 연기금을 많이 참고하지만 사실 금융투자가 최근에는 외국인과 잘 연동된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또한 외국인이 패시브 자금을 투자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비차익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HTS, MTS에서 실시간으로 수급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소형주 매매에서 함정을 피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추세추종 전략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거래원 데이터도 사람들은 JP모간과 같은 외국계 증권사는 다 외국인이라는 정도만 알지, 구체적으로 어떤 주체들이 활동하는지 모릅니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면서 이런 정보도 활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엣지를 확보하기는 힘들어질겁니다.
이번에는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플레이어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주로 참고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용구, 권범석. (2023). 2024 시장을 이기는 현물 · 파생 · 패시브 수급 분석론의 이해와 활용. 삼성증권.
우민철, 엄윤성. (2024). 외국인 주도세력의 투자전략 변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으로. 한국증권학회
따로 떼어서 소개하는 이유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할때 분명히 도움이 될, 중요한 자료들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거대한 착각
2016년 6월 27일은 국내 주식시장에 알고리즘 계좌에 대한 신고제도가 시행된 날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해서 외국인의 주도세력이 가치투자 위주의 장기투자자금이 아니라, 고빈도매매(HFT) 위주의 세력으로 변했습니다. 외국인 장기투자자금도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들어온 수급은 패시브화되면서 프로그램매매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마이클 버리같은 가치투자성 외국인이 개별종목을 발굴해서 주가를 순순히 끌어올려주는 상상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2010년대 이후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주류는 두가지입니다.
외국 주식시장의 규제를 피해 한국시장에 온 고빈도매매 헤지펀드
한국을 보러온게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 노출되러 온 신흥국 ETF 자금
1번 유형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국내에서 가장 거래대금이 높은 상위 10개 외국인 세력은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단타를 치는 경향을 보입니다. 우민철, 엄윤성 (2024)에 따르면, 그들의 거래종목 평균 시가총액은 내려가고 있고, 당일청산하는 기업의 비중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각 매매의 건당 체결금액도 평균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당일매수/당일청산되는 데이트레이딩 매매건수만 모아서 거래대금 상위 10개 주도세력의 평균적인 매매차익을 계산해보면, 2016년초까지 가치투자성 자금이 주도세력이었을 시기까지만 해도 소폭의 손해를 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했다기보다는 손절매나 비중조절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구간 4,5)부터는 시가총액이 낮고,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서 뚜렷한 양(+)의 시세차익을 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의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소형주에서 주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