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의 제국; 미국이라는 영구적 모순에 대하여

randomwalk
2026.03.16조회수 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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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 비트겐슈타인
내 세계를 넓혀 가기 위해 읽고 쓰기를 합니다.
건조한 세상 속에서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나의 선택이다." - 사르트르
자신을 제대로 조탁하기 위해서 신중하고 이유 있는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대니얼 임머바르의 <미국, 제국의 연대기>와 오태민의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이라는 두 권의 책에 대한 독후감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미국은 마치 두 개의 거울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방 안에 서 있는 것과 같다. 한쪽 거울에는 '자유의 여신'이 비치고, 다른 쪽 거울에는 전함과 군사기지와 달러가 비친다. 그 두 상(像) 사이의 무한한 복도를 걸어가는 것이 바로 미국의 역사다.
대니얼 임머바르가 <미국, 제국의 연대기>에서 폭로하듯, 미국은 스스로 그려온 '로고 지도(깔끔한 50개 주(州)의 본토 윤곽선)' 뒤에 방대한 영토(필리핀, 괌, 푸에르토리코 등)에 대한 진실을 숨겨왔다. 대영제국에 맞서 태어난 이 공화국은 스스로를 반제국주의의 서사시 속 주인공으로 연출했지만, 정작 무대 뒤편에서는 제국이 으레 하는 일(점령, 착취, 차별)들을 착실히 이행했다. 허리케인이 푸에르토리코를 덮쳤을 때 본토 언론이 그곳 주민들보다 그곳에 주둔한 군대에 더 많은 관심을 보낸 것은, 무심코 흘린 고백이었다. 제국은 식민지 주민들의 생존보다 군사 자산을 더 아낀다.
그러나 이 모순은 단순한 위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