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멍거에게서 배울 핵심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대부분은 "격자 모형", "다학제적 접근"이라고 할 것이다. 어떠한 사실을 파악할 때, 한가지의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입체를 2D로 보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는 그의 격언은 이런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는다.
첫 번째 원칙은 분리된 사실을 억지로 짜 맞추는 방식으로는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격자모형에 잘 들어 맞을 때만 쓸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모형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직간접 경험을 이 격자 모형 위에 배열할 수 있습니다.
멍거는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사고의 깊이와 지혜를 통해 올바른 삶의 모범을 제시한 철학자적 인물에 가깝다고 본다. 그의 사고 핵심은 다양한 개념을 융합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특정 전문성에 갇히는 대신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역사학 등등 다양한 분야의 기본 개념을 익혀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학계에서 많이 배울 수 있으며 최고의 학문은 정말로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경계를 초월하는 사고방식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사고방식이 그를 위대한 투자자로 만들었다. 남들과 다른 깊이 있는 통찰, 그로인해 기업을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기업을 찾아 거액을 투자하고 오래 유지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주의할 점은 멍거의 격자 모형 사고체계는 그만의 특별한 결과물이므로 일반 사람은 이것을 완성하는데 오래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그만이 가진 특별한 천성과 기질에 있다.
나의 교육 이력은 흥미롭습니다. 부족한 교육과 독특한 기질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까닭인지 내게는 일찌감치 극단적인 다학제 기질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열정적인 호기심을 가져야 합니다.
멍거는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호기심이 왕성했다. 그런 기질이 그를 끊임 없이 사고하게 만들고, 진실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그는 다양한 학문을 독학으로 탐구했고, 그렇게 그만의 격자틀 모형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격자틀 모형 그 자체만 가지고 단순히 따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멍거의 철학을 제대로 따라하려면 그가 가진 기질까지 훈련해서 얻어야 한다.
영리해지고 싶다면 계속 질문 해야할 것은 왜, 왜, 왜? 다.
찰리멍거의 이런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공자이다. 멍거는 평생 공자를 존경한다고 할정도로 그의 사상과 유교 철학을 깊게 받아들인 인물이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아는 것을 안다고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아는 것이다.)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옥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리를 알지 못한다.)
멍거는 배움이 단순히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갖추어야할 필수 덕목으로 보았다. 학습을 통해 인간은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으며, 스스로와 사회를 이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멍거는 죽을 때까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즐겼다.
지혜 습득은 단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을 따를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결과가 평생 학습입니다.
따라서 멍거를 통해 한가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다학제적인 접근"과 "격자틀 모형"보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쏟아 부어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배우는 "호기심", "지적인 열망"이라고 볼 수 있다. 격자틀 모형은 그러한 기질 속에서 완성된 하나의 도구이다. 이런 기질을 본받지 않고 격자 모형만 익히고자 하는 시도는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책을 읽고 감명 깊었던 문장들을 주제별로 나누어서 무작위로 나열해놓았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특히 감명 깊게 받아들인 것은 강조 표시 해놓았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원칙은 매우 단순합니다. 첫 번째 원칙은 기대 수준을 ...

정리해 놓으신 글 잘 읽었습니다 ^^ 책 한권을 몇 분만에 읽은 느낌이네요. 해당 책 읽을 목록에 넣어 두고 읽어 보겠습니다. '지혜 습득은 단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 마음에 와 닿는 문구네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배경지식이 부족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의 일부분만 담았습니다. 읽어보시면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