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다 못한 수익률, 나 좀 짱인 듯?
오늘 드디어 내 YTD(Year-To-Date) 수익률이 코스피에 졌다.
올해 벌어 놓은 수익을 트럼프 당선이라는 이벤트가 단 일주일 반 만에 모조리 날려버렸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서도 이 어려운 업적을 달성하다니, 이정도면 정규 분포의 -2σ를 충분히 넘기지 않았을까.
어제까지 내 포트 비중은 대략 신재생 30%, 2차전지 대형주 25%, 소형주 25%, I.T 20% 였는데
트럼프 당선 후 일주일 반동안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은 한국 중국 미국, 풍력은 한국 유럽, 수소는 미국만 들고 있었는데
중국 태양광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예외 없이 -35%~40% 하락했고2차 전지
LG화학과 삼성SDI를 반반씩 보유했는데 두 종목 모두 -25%를 맞았다.I.T
다른 반도체 주식으로 적당히 먹고, 너무 많이 떨어진 삼성전자가 바닥에서 반등하지 않을까 싶어서 삼성전자로 다 변경했는데
떨어진 삼성전자가 이렇게 또 꼬라박을 줄은 정말 몰랐다.
다행히 올해 보유한 소형주 두 종목(SOFI, PLTR)에서 원베거가 나서 망정이지
만약 이 마저 없었다면, 미국 주식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내 계좌는 30% 이상 쪼그라 들었을 것이다.
너는 걍 투자는 하지말고 트레이딩만 해라
2020년에 코로나 이후 주식에 발을 들인 이후로 쭉, 내 매매에는 뚜렷한 싸이클이 반복되어 관찰된다.
나는 투자로 게좌를 다 말아 먹고,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낸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수익까지는 아니고 계좌는 복구 시킨다.
내가 투자랍시고 장기 관점에서 큰 비중으로 사서 맘 편하게 묻어두는 주식들은 -50%를 찍기 일쑤다.
그렇게 -50%를 찍고나면, 이래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눈에 불을 켜고 나머지 비중으로 단타를 치며
어떻게든 만회하고 계좌를 복구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벌써 두 번이나 반복된 싸이클이다.
오죽하면 서로 다른 주변 사람들이 내 계좌를 보고 비슷하게 한마디씩을 했다.
'형은 그냥 트레이딩만 해요' , '트레이딩 재능도 아무나 갖는거 아님', '너는 절대 3개월 이상 주식 보유하지 마라' 라고
나도 안다.
돈을 벌려면 내 포지션이 불안해야 한다.
마음 편한 포지션이 큰 수익을 준 기억은 단 한 번도 없다.
갖고 있는 적정 가치의 주식이 고평가되고 거품이 형성될 때, 그 불편함을 억누르고 붙잡고 있어야 하고,
갖고 있는 저평가된 주식이 더 떨어질 때, 초 저평가이기 때문에 복구될 것이라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을 잡고 있으면 안된다.
이제는 이론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나도 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