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열시 부근에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잠을 청하긴 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잠에 들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한 낮에도 기온이 그렇게 높지 않고 서늘해서 어제 한 여름 동안 자랐던 텃밭 풀을 열심히 뽑고 주변 산에 밤나무들을 찾아다니며 밤을 바지 주머니에 주어 담아 와서 아이들과 삶아 먹었다. 밤 줍는 것은 아이들과 어릴적부터 매년하는 행사인데 첫째가 5학년이나 되서 그런지 이제는 다른게 할게 많다. 그래도 여전히 냠냠 잘먹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랜만에 안쓰던 부위들이 기분 좋게 아프다.
새벽에는 잠시 깨어서 다시 잠을 청하기 어려웠는데, 어제 맥주 한캔 와인 한잔 밤 몇개 주워먹고 잠에 들었던 것이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을 못자나 싶어 냉장고에서 두유를 한 팩 꺼내 먹고 다시 바로 잠이 들었다.
늘 30초면 바로 골아떨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