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천일초등학교 1학년 10반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오후에 학교에 등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마지막 졸업생 (아재) 입니다

그 당시 제가 어릴적만해도
주말은 목욕탕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집에서 씻기 어려워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동네 목욕탕을 가서 씻던 시절이었습니다

천호탕이었는지 백수탕이었는지
지금은 상호가 기억속에 가물가물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당시 목욕탕을 운영하셨습니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기름 보일러가 온수 사용을 감당 못해
사진과 같은 '셧다' (?) 를 내렸다가 다시 온수가 충분해지면
영업을 재개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2년 계약이고 장사가 잘 되면 건물주가 목욕탕을 뺏어가는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사를 참 많이 다니긴 했지만

제 어릴적 기억 목욕탕은
탕에서 바가지 두개 겹쳐서 둥둥 떠 다니거나
세신 침대에 누워 있으면
삼촌이 때밀어주시고 비누칠 해주시면
그 침대에서 미끌미끌 굴러다니는 걸
즐기는 그런 추억 돋는 곳 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일요일마다
아이 학원 보내고 기다리는 시간에
아주 오래된 동네 목욕탕에 갑니다
내부가 낡고 옛날 생각이 나는 곳으로 찾아서
일부러 그 곳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목욕권 10장을 지역화폐로 사면 1장당 6,500원 꼴 입니다
목욕탕 안에서 비누 잔뜩 뭉개 놓은거 쓰고
치약 대신 굵은 소금 맛을 보며
추억에 들기도 하고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보면서
3, 40년 후 내 모습을 그려 보기도 하고
머리속에서 이런 저런 계획이나
생각들을 하면서 몸을 씻고
냉탕에 들어가서 다른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티 안나게 물 속 발차기를 수천번(?) 하는 것으로
목욕을 마무리 합니다
휴직 기간 수영장 다닐때 뱃살에는 물 속 발차기가 최고란 것을 깨닫..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말에 따뜻한 글 감사드립니다!!

삶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탕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하루네요.😊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에서 세신하러 가고 싶어지는 편안한 글이네요.
말씀주신대로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지, 행위 자체가 목적이 되는 도구에 도치되지 않도록 다시 다짐해봐야겠습니다.

쪼은글 ㅊㅊ

정말 너무 좋은 글이네요. 울림 있는 글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공중 목욕탕 안가본지도 정말 오래 됐네요.
그 때 기억이 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을 울리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