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한 지붕 아래 모인 세 가지 경제 사상사>
1. 현재 미국 경제의 거대한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베센트 재무장관, 워시 연준 의장의 조합은 자본주의 역사상 단 한 번도 성립된 적 없는 기묘한 '학파들의 융합'입니다.
2. 첫 번째 축, 도널드 트럼프는 '중상주의'적 행보를 보입니다. 무역을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보며, 강력한 관세 장벽을 쌓아 외국 기업을 누르고 미국 내 제조업을 강제로 심폐 소생시키려 합니다.
3. 두 번째 축, 스콧 베센트는 '공급주의'적 행보를 보입니다. 감세와 규제 완화, 그리고 '하루 300만 배럴 오일 증산'이라는 압도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기업의 제조 단가를 낮추고 3%대 고성장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4. 세 번째 축, 케빈 워시는 '통화주의'적 행보를 보입니다. 연준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QT)하고 시중 통화량(M2)을 바짝 죄어, 돈의 가치를 지키고 거품 없는 담백한 경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5. 흥미로운 점은 이 세 주장이 기존 경제학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는 것입니다. 관세(물가 폭등)를 때리면서 돈줄(경기 침체)을 죄고, 동시에 고성장을 하겠다는 이 방정식을 성립시키는 공통된 근거가 바로 'AI 기반의 생산성 혁명'입니다.
6. 세 사람은 AI 자동화와 값싼 미국산 에너지가 결합하면 관세나 긴축의 고통을 모두 상쇄하고 '물가 안정 속 초고속 성장'이라는 유토피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하지만 역사의 아이러니는 그들이 바라는 AI 혁신이 '완벽하게 성공하는 바로 그 순간', 자본주의를 지탱하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