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Claude가 매일 수행하는 작업 중 하나가 AI 관련 소식을 긁어모아서 digest를 만드는 일인데요.
X, RSS, Youtube, 링크드인 등 다양한 소스를 취합해서 제가 관심있는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김에 종종 valley에도 업로드할까 했는데, 너무 raw한 데이터라 (Claude와 함께) 한번 더 가공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오늘 digest는 서로서로 연결지을만한 부분들이 좀 있어서 한 흐름으로 작성해봤습니다.
그 뒤에 짧막한 소식을 피드로 정리하고, 제 느낌을 마지막에 붙였어요.
포커스
메인 스토리입니다.
"AI가 직원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고는 합니다)
Atlassian CEO가 "AI가 직원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같은 날 해고 소식이 나왔구요.
비슷한 시기에 Amazon에서도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요. 직원들이 "AI 도입 이후 생산성이 오른 게 아니라 업무량만 늘었다"고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업들의 AI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이런 패턴인거 같습니다.
대외적으로는 "AI는 도구일 뿐, 사람이 핵심입니다."
내부적으로는 "AI로 효율화했으니 인력을 줄이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해 못 할 건 아닌데, 문제는 이 이중적인 메시지를 받는 쪽이겠죠.
회사의 "대체 안 한다"는 말을 믿고 있다가 해고당하면, 그 다음부터는 회사가 무슨 말을 하건 믿을 수 있을까요.
levelsio의 고백
한편, 개인 차원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디 해커로 유명한 levelsio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나는 코딩 문제를 안고 자다가 샤워하면서 유레카를 외치던 시절이 그립다. 그러나 세상은 영구적으로 바뀌었고, 나는 이제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나의 차별화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조회 수 13만 회를 넘겼더라구요.
개발자한테 코딩은 단순한 생계수단으로써의 일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를 풀어내는 쾌감, 밤새 디버깅하다가 원인을 찾았을 때의 희열, 그런게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AI가 그걸 대신해주기 시작하면, 편해지긴 하지만 뭔가 빼앗긴 느낌이 드는 거죠.
levelsio는 그래도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디어와 실행에 배팅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렇게 빠르게 전환할 수 있을까요.
래퍼는 함정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오늘 digest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래퍼(Wrapper)는 뭔가를 감싸서 쉽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걸 의미하는데요. AI를 래퍼처럼 쓴다는 건, 내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 채 버튼만 누르는 거죠. ChatGPT에 질문 던지고 나온 답 복붙하는 식으로요.
문제는 이렇게 쓰면 역량이 위축된다는 겁니다.
내가 하는 건 요청을 던지는 것뿐이니까, AI가 업데이트되거나 사라지면 나한테 남는 게 없어요.
반대로, AI를 도구로 직접 다루면 어떨까요.
어떤 작업을 시킬 때, 실행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고, 안 되면 방법을 바꾸고.
이 과정에서 관성적으로 승인하는게 아니라, 모르는걸 물어보며 지식과 경험을 체화하는게 AI의 특성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길 아닐까요.
경험은 복리로 쌓이니까 AI를 다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