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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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2025.01.01조회수 22회

크리스마스의 경제학

2024. 12. 24

크리스마스의 경제학.jpg

새해를 맞이하여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이 곳에 많이 쓰게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 게시판에 썼던 글들을

앞으로는 되도록 여기에도 백업용으로서 남기려고 합니다.

(다만 Word 프로그램에서 전체 복붙이 안되서 불편해요. 그림을 하나하나 다 따로 저장해서 불러와야 해요. ㅠ.ㅠ)


아무튼 누추한 이 곳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탄핵이 가결되지 않고 부결되면 이 글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이제 송년회도 나가도 된다 하셔서 저도 좀 나가볼 생각입니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를 거슬러 가보면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어원

 

크리스마스(Christmas)의 어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고대 영어의 'Crīstes mæsse'에서 유래했습니다.

Crīstes 와 mæsse 는 각각 그리스도와 미사를 의미합니다.

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입니다.

 

'Christmas'에서 종종 'X-mas'로 줄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X'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Χριστός'(Christós)의 첫 글자입니다.

 

그외 크리스마스는 아래와 같이도 불립니다.

- 프랑스어: Noël (노엘)

- 이탈리아어: Natale (나탈레)

- 독일어: Weihnachten (바이나흐텐)

이 단어들은 모두 '탄생'을 뜻하는 라틴어 형용사 'natali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4세기 후반부터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기독교 축일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2.25일은 예수님 생일?

 

예수가 12월 25일에 태어났다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실제 탄생일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며,

12월 25일이 선택된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론이 존재합니다.

 

12월 25일 선택의 배경

 

1. 계산 가설:

3세기 초 섹스투스 율리우스 아프리카누스가 예수님의 수태일을 3월 25일로 계산하고,

그로부터 9개월 후인 12월 25일을 탄생일로 제안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2. 이교도 축제와의 연관성:

로마의 '불패의 태양신' 축제(Dies Natalis Solis Invicti)가 12월 25일에 열렸는데,

교회가 이를 기독교화하려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12월 25일은 겨우내 짧았던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태양신 ‘미트라’가 탄생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미트라.jpg

메이플스토리에 나오는 태양신 미트라


 

또한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농경신 ‘사투르누스’의 제사 기간으로

사람들은 집 안에 상록수를 들여 장식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투르날리아’라는 축제를 벌였는데요.

 

이처럼 태양신 미트라를 숭배하고 사투르날리아 축제를 여는 미트라교는

당시 기독교와 경쟁관계였습니다.

 

4.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공인

 

그러다 서기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12월 25일을 아예 예수의 탄생일로 지정함으로써

미트라교의 축제를 기독교의 축제로 전환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jpg

세계사 시간에 들어보셨죠? 아 주무셨다구요?

 

12월 25일 탄생설의 문제점

 

1. 목자들의 야외 활동:

누가복음에 언급된 목자들이 한겨울에 밤새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매우 추우니까…)

 

2. 역사적 불확실성:

초기 기독교 저술가들은 예수님의 탄생일에 대해 다양한 날짜를 제시했으며,

일치된 견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3. 다른 계절 가능성: 일부 학자들은 예수님이 봄이나 가을에 태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일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12월 25일은 4세기경부터 기독교 전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는 실제 탄생일보다는 신학적, 문화적 이유로 선택된 날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탄생 자체와 그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기독교인들의 크리스마스 혐오

 

크리스마스가 지금처럼 모든 기독교인들의 성스러운 행사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과거에 일부 기독교인들, 특히 청교도들이 크리스마스를 이교도의 풍습이라며

혐오하고 반대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기록과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종교개혁 시대의 반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일부 개혁자들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츠빙글리와 칼뱅은 크리스마스가 성경적 근거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칼뱅은 "모든 날이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에 특별히 한날만을 구별하여 축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뱅과 츠빙글리.jpg

칼뱅이 요즘 시대 정치가였으면 정말 돌 맞았겠네요.

 

영국의 청교도 운동

 

17세기 영국에서는 청교도들이 크리스마스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1647년 영국의 청교도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불법화하고 모든

관련활동을 금지했습니다.

(계엄인가…)

올리버 크롬웰 시대에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모든 성인들의 기념식이 금지되었습니다.

크롬웰.jpg

1642년 영국 청교도혁명의 주역이자 찰스1세의 목을 자른 독재자

후에 아들인 찰스 2세에 의해 부관참시 당함

 

미국 식민지에서의 금지

 

미국의 초기 청교도 정착민들도 크리스마스를 반대했습니다:

1659년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후에 뉴잉글랜드 전역으로 성탄절 금지법이 확대되었습니다.

정신나갔네요.

 

반대 이유

 

청교도들이 크리스마스를 반대한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적 근거 부족: 성경에 예수의 탄생일을 기념하라는 명령이 없음.

2. 이교도적 기원: 12월 25일이 로마의 태양신 축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봄.

3. 세속화된 축제에 대한 반감: 술 마시기, 춤추기 등 세속적 활동으로 변질됨.

 

암요. 크리스마스는 세속에 찌든 이교도의 광란의 행사입죠.

이럴수록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 무적의 솔로부대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4. 교회 정화 운동: 비성경적 전통을 제거하려는 노력의 일환.

 

이러한 반대 움직임은

크리스마스를 "더럽혀진 인간들이 발광하는 날"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더렵혀진 인간들의 발광.jpg

 

그러나 인간은 한번 맛본 즐거움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시절 배달의 민족에 중독되어 이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우리처럼 말이죠.

아무튼 이러한 금지 조치들은 대중의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크리스마스는 다시 부활하여 오늘날과 같은 중요한 기독교 축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의 유래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빨간 복장의 할아버지의 이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산타클로스의 유래

 

산타클로스(Santa Claus)의 기원은 4세기경 소아시아의 파타라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St. Nicholas) 주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jpg

내가 말이야 2000년 후에 썰매를 타고 달리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뭐야



성 니콜라스는 가난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돕는 선행으로 유명했으며,

그의 생애와 전설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12세기 초부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스 축일인 12월 6일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을 시작했습니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미국에 이주하면서

'신터클라스(Sinterklaas)'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는 영어로 '산타클로스'로 변형되었습니다.

 

빨간 옷의 산타

 

산타클로스가 오늘날의 빨간 복장을 입게 된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1931년 코카콜라의 마케팅 캠페인입니다.

코카콜라는 겨울철 음료 판매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산타클로스를 홍보하는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이 광고에서 산타는 붉은색 옷을 입고 흰 수염을 가진 푸근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코카콜라 산타 첫광고.jpg

The Saturday Evening Post와 Collier's 잡지의 1931년 12월호에 실린 최초의 산타클로스 광고

먹성 좋은 루돌프의 식비를 감당하지 못해 끝내 자본주의 손을 잡아버린 산타할아버지



돈으로 사려는겐가.jpg

이 광고는 일러스트레이터 해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이 그린 것으로,

현대적인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선드블롬은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1822년 시 "성 니콜라스의 방문"(일명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산타클로스를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코카콜라 광고를 접한 독자들은 산타 클로스의 벨트가 뒤집혔다거나,

결혼반지가 없는 이유 등을 회사에 문의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광고 이후로 코카콜라는 1964년까지 선드블롬의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사용했으며,

이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친근하고 즐거운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산타의 변신은 무죄

 

사실, 산타클로스는 처음부터 빨간색 옷을 입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기에는 초록색이나 검정색 옷을 입은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코카콜라의 마케팅 이후 붉은색 옷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이렇듯,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스의 전설에서 유래했으며,

오늘날 우리가 아는 빨간 복장의 할아버지 이미지는

20세기 초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확립되었습니다.

오늘날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가 되었지만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산타클로스가 미국식 문화라며 반 산타 운동을 벌이는 단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진짜 산타가 누구인지 알죠.


 

산타와 루돌프의 야합

 

산타할아버지는 빛의 속도로 배송을 해야하는 극한직업의 택배기사입니다.

거기다 어린이들의 소원도 일일이 체크해야 하고 우는지 안 우는지도 확인해야죠.

몸이 열개라도 부족합니다.

 

이렇게 중노동에 시달리던 산타할아버지에겐 간절하게 동업자가 필요했으니…

 

루돌프의 탄생

루돌프.jpg

다른 사람들로부터 매우 반짝이는 코로 인해 불붙는다며 놀림받았지만 빠르기로는 최강이였던 루돌프

 

1939년 시카고의 백화점 몽고메리 워드(Montgomery Ward)의

카피라이터였던 로버트L 메이(Robert L. May)는.

크리스마스 시즌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로 나눠줄 아동용 책자를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메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미운 오리 새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루돌프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상징으로의 발전

 

1939년 첫 해에 240만 부가 배포되었고, 1946년까지 600만 부 이상이 배포되었습니다.

1949년 메이의 처남 조니 마크스(Johnny Marks)가

루돌프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진 오트리(Gene Autry)가 부른 이 노래는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루돌프사슴코.jpg

매형은 동화를 만들고 처남은 노래를 만들며 온 가족이 다 해처먹은 대표적 사례



1964년 TV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가장 오래 방영된 크리스마스 특별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루돌프는 처음에는 단순한 마케팅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산타와 더불어 크리스마스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 유명세는 산타 할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갔고

산타 기사급구.jpg

빠른 운송수단이 필요했던 산타와 안정된 직장과 의식주가 필요했던 루돌프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둘은 손을 잡게 됩니다.

 

물론 요사이 온라인 직구의 증가와 식비, 유류비, 인건비(?)의 상승으로

루돌프의 충성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합니다만


기름값도 안나와.jpg


어찌되었든 둘은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결국 갈등은 봉합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물은 제시간에 도착할 테니까요.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심볼 북극곰



북극곰.jpg

북극곰 캐릭터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 캐릭터를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TV에서 한참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코카콜라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하는 걸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북극곰의 캐릭터는 오래 되었습니다.

 



콜라 강제주입.jpg

코카콜라를 강제주입시켜 해를 고문하는 북극곰 / French Coca Cola ad. 1922

 

코카콜라 광고에서 북극곰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2년 프랑스 광고에서입니다.

이 광고에서 북극곰은 바싹 마른 태양의 입에 상쾌한 코카콜라를 뿜어냅니다.

(저에겐 고문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그로부터 70년 후인 1993년,

코카콜라는 가장 획기적인 캠페인인 "Always Coca-Cola"를 발표했습니다.

"Always" 캠페인은 27개의 광고로 구성되었지만

"Northern Lights"라는 광고만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없었습니다.

 

1993 Coca Cola Northern Lights commercial (획기적인 코카콜라 광고)

https://youtu.be/piG_4fy1uaw?si=TPyxeAyBzEPd21xU    바로 그 광고

 

노던 라이트"의 제작자 켄 스튜어트는

영화관에 갈 때 코카콜라를 어떻게 마실지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당시 그는 털이 많은 북극곰을 닮았다고 생각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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