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책들; 경영철학에 대해서 (2)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어떻게 성공했나 - 가이 라즈
마케팅 설계자 - 러셀 브런슨
황금 수도꼭지 - 윤정구
목적 중심 경영 - 로버트 퀸, 안잔 타코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 박찬국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 박찬국
추천 2순위, 고토사카 마사히로의 '경영 전략의 역사'
추천 1순위,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위대한 기업과 기업이념의 사례에 대해서: 정강민의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좋은 기업의 내부 구성에 대해서: 지노 워크먼의 '트랙션'
좋은 기업의 출발점에 대해서: 가이 라즈의 '어떻게 성공했나'
기업이념의 효용과 의미에 대해서: 윤정구의 '황금 수도꼭지'
기업이념 실제 적용법에 대해서: 전성철의 '가치관 경영'
이전 글: 최근 읽은 책들; 경영철학에 대해서 (1)
'NASA에 가는 대신 파산 직전의 사기업에 들어가서는 화성에 가겠다는 꿈을 꾸는 일론 머스크의 엔지니어'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을(그리고 비슷한 상황의 기업들을) 이해하는 방법까지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유튜브 BZCF 비즈까페 " 유한게임과 무한게임 사이먼 시넥 " ( https://youtu.be/c8Aj945IgAo?si=XwYmBWISi2ZJmL22 )
제품이나 경영 모두 사업과 사람에 관한 것인데 대리인 간 신뢰나 관계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경영진이 이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예상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 문화나 경영진이 그려오던 상, 브랜드 스토리텔링 즈음에서 이런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찾아봤습다.
관련된 내용을 더 찾다 보니, 목적경영이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해당 요소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 '도대체 왜 이 해석이 생소한가?'라는 생각에 답변하는 게 가장 어렵더라구요. 막상 또 궁금한 부분들에 대략적인 답변을 찾고 나면 지식의 저주 때문인지 알 수 없는 허무감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평범한 창업가 200인이 따라간 비범한 성공 경로
원서 2020년 출간, 436페이지. ('밀리의 서재' 미제공)
스텔라님 추천 - "기업들이 스타트업 단계에서 어떻게 경영철학을 만들어가는지 살펴보기 좋은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제로 투 원의 리얼스토리. 추천합니다.
'아이디어가 초기 기업이 되는 과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컴퓨터 백신이 종합검진을 하는 것 처럼 쭉 훑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훨씬 많이 알려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용 전개가 책 '월가의 영웅'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은 "회사를 창업한다는 것은 절벽에서 몸을 던져 떨어지는 동안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가들은 다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가지고,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하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거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피드백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수치로 표시되는 지표를 선정하거나 아이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파트너를 구하라고 조언합니다) 모든 아이디어에는 유통기한이 있으며, 원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놓치는 기회와 그 후회가 더 큰 위험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용감하게 뛰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합니다. 규모를 키울 수 없거나 원하는 만큼의 속도로 성장하지 못하는 사업부를 빠르게 정리하거나,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원래의 의도보다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전환하는 등도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모두 같은 맥락의 사업적 강단이 아닐지 생각됩니다.
저자는 기존 시장이 정한 조건으로 싸우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다른 제품 판매대에 진열되도록 하거나 다른 사용 환경에 맞게 특화하는 등의 사례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적은 이자로 돈을 빌려 사업 자금을 마련하거나 개발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 창업하여 조용한 지역을 선호하는 개발자들을 모집하는 등도 어떻게 보면 직접 경쟁을 피하는 방법이 되겠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후속 투자를 찾아다니는 방법 말고도 현금 흐름을 주는 작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자생력을 키우고 기업의 핵심 아이디어에 대한 통제권을 지키는 부트스트래핑(자기 힘으로 Boots를 Strapping)도 훌륭한 전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터 틸은 저서 "제로 투 원"에서 진정한 독점기업은 합집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 전제조건의 교집합으로 도출한 차별 요소는 실제 독점이 아니라는 것이죠. 구글은 미국의 검색엔진 광고시장을 68%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미국 시장을 독점하더라도 전 세계 광고시장에 비하면 3.4%, 글로벌 기술 기업의 매출에 비하면 0.24% 수준에 못미친다며 호소한다고 합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신설 중소기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기업’처럼 차별점만을 찾는 것은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는 저서 "포지셔닝"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찾을 때 개인의 가치 서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제품을 고르게 된다고 말합니다. 업계 점유율이 2위 수준이라면 고객에게 업종을 다른 관점(소비자 만족도, 가격, 특정 시장, 친환경 등 자사 제품의 강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이 고객의 기억에 남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기업가가 될 사람은 처음부터 운명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쓰기 위해서 작게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제품 아이디어가 되고 창업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객들은 사업가의 열정이 아니라 제품에 값을 지불하는 것이죠, 자신의 열정과 동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호소력을 가진 제품, 정책,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는 '무엇을 만드는지'보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이 제품인지'와 같은 기업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모두 체계적으로 구성하고서도 망할 확률에 계속 노출되어 있으니 도전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명과 가치관에 대한 고찰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튜브 EO 이오 " 배달의민족 CEO에게 뽑고 싶은 개발자를 물어보았다 " ( https://youtu.be/3H4umWD5bwI?si=SjBewt0R2OrxlNUQ&t=431 )
사람들이 엘리베이터가 늦게 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업체는 100억을 더 투자해 대기시간의 20% 줄였고, 어떤 업체는 엘리베이터 앞에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거울을 보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늦게 오는 것 같다'라는 불편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이해한 해결책입니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문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완전히 몰입한 문제에 대해서 진정한 해결책을 찾기 시작하면 자다가도 해결책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지금 시점, 이 상황에서 정말로 필요했던 해결책'이라는 진정성과 그 섬세함이 고객 감동과 전문성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객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도 이 맥락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유튜브 주언규 舊 신사임당 " 이것 이해되면 '돈 버는 재능' 있는 사람입니다. " ( https://youtu.be/uFDNiuOSXdk?si=ADL3rzK253PeGCCJ&t=227 ) 논란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바가 많아 공유합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순이익이 ' 매출 - 비용 '을 통해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매출은 ' 고객 수(최초+재방) * 단가 '으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꿈보다 돈을 좇기 위해 애썼는데 매출을 구성하는 요소가 사실은 꿈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하죠.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로 묶은 게 제품이 되는 것으로, 다른 표현으로는 불편에 따라 제품이 잉태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생각해 봤습니다.
제품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다. (고객은 제품을 '고용'한다; Jobs To Be Done)
발명자는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데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람이다.
창업은 발명자가 꿈이라는 과업에 수월하게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제품은 '억제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진 사람의 '참을 수 없는 불편'에 대한 개선 의지입니다.
(불편을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낸 다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에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일종의 운명적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소명/Mission이라고 부르는 것 아닐지 생각해봤습니다.)
고객에게 제품은 어떤 과업을 수행하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불편함을 없앤(의식조차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품단가는 같은 불편에 공감한 고객들의 시간가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분야에 대해 꿈을 가지는 것은 나만 볼 수 있는 맥락을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관되면서도 독창적인 포지션을 가진 제품을 구성하는 역량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 구석에 작게 써놨었던 생각입니다. 그럴싸한가요?
: 위대한 기업과 괜찮은 기업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원서 2001년 출간, 456페이지. ('밀리의 서재' 미제공)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생 책 +1
저자는 5년, 1만 5000시간 동안 2000쪽 분량의 인터뷰, 6000건의 논문, 3억8000만 바이트의 정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1970년대~1990년대의 위대한 기업과 비교군에 대한 비교분석을 진행했습니다. (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29271 ) 15년 이상의 기간 동안 평범한 성과를 보였던 기업을 (경영자들의 평균 재임 기간) 15년 만에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시킨 경영자들은 대부분 회사 내부 출신에, '나서지 않고, 조용하고, 조심하고, 부끄럼이 많은'과 같은 키워드가 더 어울리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15년간 주가 누적 수익률이 시장의 3배 수준을 앞지르며 IBM, 코카콜라, 인텔 이상의 성과를 보였음에도 경영자와 기업 모두 낯선 이름들입니다. (애벗, ...

매우 멋진 글이에요! 가이라즈에서의 '노트정리' 4번과 6번 7번의 글이 매우 인상깊었어요. 책갈피에 넣어서 여러번 둘러볼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4, 6, 7장 말씀하시는건가요?? 저는 꽂혀있는 분야가 있어서 그런지 3부쪽에서 다뤄지는 내용이 재밌었습니다ㅎㅎ

아뇨 ㅎㅎ 쓰신 글 중 노트구석에 자리한 글을 말하는 거에요. 요즘 가격 설정을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그에 대한 답중 하나인 듯 싶었습니다. 저도 실은 똑같이 그 책을 읽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은 안 떠올랐었거든요. 감사합니다.

혹시 이쪽 분야의 책은 무슨 이유로 읽으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냥 궁금해서요. ㅎㅎ;;

오래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DDM 강의를 들은 다음에서야 하나의 생각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안그래도 시간 부분을 가격으로 바꿔보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지르만 헤몬의 '프라이싱' 이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여기에 힌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에 투자할 수 있는 안목에 대한 고민이랑 AI의 대중화, 서비스의 개인화, 국가•산업간 경계 붕괴가 브랜딩, 마케팅, HR 관리 측면에 구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용들이 경영전략 부근에서 만나는듯 했습니다ㅎㅎㅎ

핵심적인 내용을 읽기 쉽도록 글을 잘 쓰시는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추신: 제 최애 그림 중 하나인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를 다른 누군가의 프사로 본 건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ㅎㅎ)

저도 글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특유의 떨림, 뭉클함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ㅎㅎㅎ

지난 Fusion Day때 나왔던 노래를 듣고 명상을 하면, 마치 제가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가 된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ㅎㅎ 그래서 저는 공부하기 전에 그 노래 들으면서 안개 바다를 쳐다보는 상상을 한다는..TMI입니다^^

오프닝에 나오는 음악 말씀하시는 건가요? 공부하고 그림을 엄청 결연한 태도로 보시는군요ㅎㅎㅎ 저는 Acoustic Cafe의 Reverie가 떠오릅니다!

하하 그만큼 집중하기 위한 예열이랄까요..? 네네 오프닝 맞고, speculate님께서 말씀하신 음악도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