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을 지피고, 마음이 그 온기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생리 현상으로 시작해 심리 현상으로 완성되는 과정이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사랑에 빠진 순간 뇌는 도파민,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같은 신경전달물질의 폭격을 맞는다.
심장이 뛰고 동공이 풀리는 건, 마치 약물 중독과 유사한 강력한 생리적 반응이다. 뇌가 종족 번식을 위해 우리에게 건 강력한 최면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다. 그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심리 현상이다.
나의 결핍을 상대에게서 찾으려 하는 투사,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재현하려는 애착, 그리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끌어안기로 하는 의지가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