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명제를 받아들이고 어떤 명제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명제가 참이 되기를 바라거나 싫어하거나 슬퍼하거나 두려워합니다. 이를 두고 우리가 명제에 대해 태도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보다 짧게 말해, 우리는 명제 태도(propositional attitude)를 갖습니다. 우리 사람은 지구에서 명제 태도를 갖는 "유일한" 생명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명제 태도와 함께 살아갑니다. 앞에 놓인 액체가 사실은 순수한 물이라 하더라도, 이 액체가 우리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바이러스에 오염되었다고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먹지 않습니다. 그 액체의 물성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명제 태도가 우리 행위를 조정합니다. 사람은 특정 명제가 참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를 위해 애쓰고 싸우고 심지어 목숨까지 무릅씁니다.
생명체가 명제 태도를 갖는 것은 우리 우주에서 매우 특이한 사건입니다. 우리 삶은 온통 유전자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것들은 쿼크와 렙톤과 게이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법칙에 따라 복제되고 작동하고 전달됩니다. 이 때문에 생명체로서 우리 삶은 내부 생체 기반과 외부 생태 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명제 태도를 갖기 때문에 유전자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지배에서 벗어날 "약간의 자유"를 얻습니다. 왜냐하면 명제들은 물리법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입자들은 물리법칙에 따라 다른 입자들과 관계 맺으며 변화합니다. 하지만 명제들은 논리법칙에 따라 다른 명제들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