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셋의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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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셋
2026.04.23

메모

- 비가역적 손실에 대해서 생각하라

- 첫째,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변동성 관리라는 점. 둘째, 지나친 확신을 가지면 부러진다는 점(확률적 사고의 중요성)

-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매일 자산 변동을 기록하고, 적절한 벤치마크와 비교하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냉정하게 점검하는 일

- 지금 잘되는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잘될 것이라고 믿는 순간 취약해집니다.

- 실제 성과를 가르는 것은 전망 그 자체가 아니라 투자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는가 입니다. 성과는 구조로부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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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캣
2026.04.23

내가 시장에서 배웠던 것들

2019년~2020년 2019년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진지한 투자자는 아니었습니다. 소액으로 카카오와 네이버를 샀습니다. 그때는 그저 두 IT 기업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후 투자금 규모를 키워 정치테마주에 뛰어들었고, 하한가도 맞아봤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비가역적 손실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는 숏 포지션을 잡았다가 원금과 약간의 이익만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변동성 관리라는 점. 둘째, 지나친 확신을 가지면 부러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니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두 교훈은 자연스럽게 저를 자산배분으로 이끌었습니다. 자산배분에 관심을 갖다 보니 퀀트에도 자연스럽게 노출됐고, 2021년 무렵부터는 투자 영역을 퀀트까지 확장하게 됐습니다. 2021년~2022년 : 퀀트입문, 체계적관리, 최고의 전략을 찾다 퀀트를 하며 배운 것은 정말 많지만, 몇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배운 것은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매일 자산 변동을 기록하고, 적절한 벤치마크와 비교하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냉정하게 점검하는 일입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기록을 시작하면 내가 시장 대비 얼마나 뒤처지고 있는지, 혹은 어디서 초과성과가 나는지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2022년부터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성과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나오는 모든 분석과 그래프는 기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22년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였습니다. 당시에는 단 하나의 퀀트 전략만 운용했는데, 그 전략이 매우 강한 알파를 보여줬습니다. 어떤 전략인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시장이 20% 넘게 하락하는 동안 해당 전략은 60%가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알파만 따져도 80%를 웃돌았습니다. (아래 알파 차트는 기하누적값이라 실제보다 과대계상된 점은 감안 바랍니다. 성과분석시 알파를 기하누적으로보는게 더 의미있습니다.) 2023년 : 알파가 깨지다 하지만 영원한 알파는 없습니다. 한때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알파는 어느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2월부터 알파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2023년 알파의 MDD가 10%까지 치솟습니다. 어떤 분은 큰 손실이 난 것도 아니고, 시장에 고작 10% 뒤쳐진거가지고 그러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투자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이라면 신경을 안쓰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박적으로 제가 틀리고 있는게 뭔지 찾습니다. 이때 배웠던 것은 알파는 얇은 얼음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 올라서 있을 때는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알파는 결국 누군가의 눈에 띄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같은 얼음판 위에 올라서면, 결국 얼음판은 깨집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도 언젠가 퇴물이 되어 사라지는 이유도 결국 같습니다. 내 방식이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거나, 너무 많은 사람이 그 방식을 따라 하기 시작하면, 초과수익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습니다. 어떤 방식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발전해야 합니다. 2024년 : 전략다변화 이 교훈 이후 저는 전략 다변화에 집중했습니다. 2024년부터 하나의 전략에 의존하는 대신, 10개, 20개, 필요하다면 100개의 알파 전략을 만들어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현재는 20개의 전략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언젠가는 퇴물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알파에 대한 집착은 깔끔하게 내려놓고, 미련 없이 베타를 추종할 생각입니다. 다행히 2024년부터 다시 유의미한 알파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2025년 6월에는 전업투자자로 전향했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시장 자체가 워낙 강합니다. 시장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장입니다. (알파를 내고는 있지만 절대값은 감소한게 보이시죠?) 여기서도 배울점을 찾고 있습니다. 강세장에서 유의미한 알파를 내는 법이요. 추세추종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쟁이 장을 어지럽게 했지만 2026년 4월은 다행히 3%대 알파를 내고 있습니다. 운이좋게도 이번달에 2.7억원을 벌었습니다. 정리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친 확신입니다. 시장은 언제든 내가 옳다는 믿음을 비웃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전략, 혹은 한 가지 자산에 모든 것을 거는 방식은 늘 위험합니다. 또한 지금 잘되는 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잘될 것이라고 믿는 순간 취약해집니다. 언젠가는 내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래 살아남기 위한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를 올바르게 추적하려면 매일 자산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또 하나는 매크로를 맞히고 틀리는 문제는 생각보다 본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거시 환경에 대한 이해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를 가르는 것은 전망 그 자체가 아니라 투자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는가 입니다. 성과는 구조로부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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