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뭐 다들 아시겠지만... 네... 아주 시원~~~하게 폭망했습니다. 바이든이 전라 스트립쇼를 했더라도 아마 결과는 지금과 비슷했을 겁니다.
세간의 평가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잔인한 어휘가 난무합니다. 헤드라인 몇 개만 추려보죠.



재앙적인 수준이었다 (disastrous)... 끔찍했다 (horrific)... 이게 정말 현직 미국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후보에게 써도 되는 표현들인가 싶을 정도죠. 대통령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라도 정말 어지간해서는 잘 쓰지 않는 형용사들입니다.

이코노미스트가 가장 신랄한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형광펜 마킹한 부분만 보면...
안타깝게도 이번 토론은 바이든에게 완벽한 재앙 (unmitigated disaster) 이었다. 아마도 근현대 모든 대선 후보 중 최악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못했다 해도, 여든이 넘은 노인에게 너무 잔혹한 평가가 아닌가 동정심이 들 정도입니다. 나름 십여년 넘게 유수의 영어권 기사들을 탐독해 왔지만, unmitigated disaster 라는 표현을 특정 개인에 대한 평가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던 시절 Economist에서 가열차게 그를 비판했지만, Unfit (어울리지 않는, 적합하지 않은) 정도의 어휘를 썼지, 이 정도로 강한 표현은 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어려운 걸 바이든이 해냈습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13명의 중도 유권자 중 10명이 이번 토론회를 보고 바이든이 유약하고 (feeble), 혼란스럽고 (befuddled), 당황스러워 (embarrssing) 토론회를 보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 중 한 명은 2016년에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2020년에는 바이든을 지지했었는데, 토론회를 보고난 이후 위 기사 제목에 나온 것처럼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이번 1차 대선 토론회는 바이든에게 끔찍한 결과였습니다.

https://projects.fivethirtyeight.com/biden-trump-june-debate-poll/
물론, 바이든이 토론에서 트럼프를 압살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토론회 이전 기대치는 트럼프가 그럭저럭... 바이든은 그보다 조금 부족한 정도... 가 아닐까... 였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친 민주당 언론사의 대표인 NYT에서조차 트럼프가 압승했다는 평가입니다. 12명의 평론가 중 바이든이 이겼다는 이는 한 명도 없죠. 심지어 이 평가를 실은 NYT의 사설 제목은...

God help us... 까지 나왔으면 뭐... 말 다했죠. 그만큼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입니다. 바이든을 변호하거나 두둔하는 이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고, 지금 대선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느냐... 교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상황입니다. 온갖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