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어 탄소 중립 상태로 나아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멸종에 도달하게 된다... 21세기를 사는 사람이면 다들 들어봤죠. 관련하여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이하 BNEF) 에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아래 링크).
https://about.bnef.com/new-energy-outlook/#exec-summary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한 블룸버그 기사도 있네요.

위 기사를 읽던 중 생각하게 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먼저, BNEF의 보고서에서 가정한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Economic Transition Scenario (ETS) : 경제성이 뒷받침되는 기술에만 의존하는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 현재 알려진 탄소절감 계획보다는 진일보한 상태를 가정했지만, 파리 협약에서 설정한 목표치에는 미달.
Net Zero Scenario (NZS) :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 파리 협약 목표치를 달성하지만, 현실성은 ETS에 비해 월등히 떨어짐.
ETS와 NZS의 개념과 약어를 머리 속에 꼭꼭 담아두시죠.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니까요. 차트로 넘어가겠습니다.

초록선은 ETS를 따라갔을 때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입니다. 막대 그래프는 NZS를 따라갔을 때 예상되는 배출량이구요. 막대 그래프의 색상은 탄소를 배출하는 주체들의 배출량입니다. NZS의 경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죠. 그게 NZS의 가정이니까 뭐 당연한 겁니다. 반면, ETS대로 간다면 2050년이 되어도 탄소중립은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서두에 언급했죠. ETS도 목표 달성에 한참 모자라기는 하나, 현재 각국 정부가 세워놓은 계획보다는 더 공격적입니다. 현재 계획과 ETS의 간극이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차피 ETS나 현재 계획이나 목표 달성 실패라는 결과는 같으니 둘 간의 차이를 따져보는 것은 별 의미가 없겠죠.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NZS와의 간극이 중요합니다. 즉, ETS와 NZS의 간극을 앞으로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에 따라 2050년 탄소 중립 가능성 여부가 결정됩니다.
2050년 탄소 중립이 가능할 것인가... 이건 제가 알 길이 없죠. 다만, 그 목표를 향해 각국 정부가 적어도 현재보다는 더 가열차게 노력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위하겠다는 선의와 당위성에 의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정치 경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흐름을 위해 별도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렇다는 전제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럼 생각해 보죠.
각국 정부가 탄소 중립을 향해 더욱 가열차게 노력한다 = ETS에서 NZS 쪽으로 가까워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탄소 배출량의 향후 실제 경로는 빨간 형광펜으로 마킹한 ETS와 NZS의 사이의 어딘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로, 탄소 중립을 위한 투자는 지금의 계획보다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리포트에 포함된 또 다른 차트를 보면 탄소 중립을 위해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