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지급준비금의 역학 관계를 알아보자_Case Study 1




매크로 실전편에서 60년간의 문제집이 너무나도 궁금하지만, 아직 매크로 지식편도 제대로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정리하는 수많은 훌륭한 복습 자료들이 있으니, 저의 경우 제가 궁금해하는 개념을 지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부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회차 4강: 신용 사이클'에서 나온 은행의 지급준비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기록용이다 보니 말이 짧아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통화량은 M0, M1, M2 등 여러 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폐는 M0이고, 여기에 입출금 통장까지 합친 것을 M1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 연준은 여기에 저축 통장, 정기 예금, 소매 MMF 등을 추가한 M2를 더 중요하게 본다.
지금준비금이란 금융기관이 대량의 예금 인출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일정비율(지급준비율)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하는 돈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장기저축성 예금은 0%,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은 2%, 수식입출식 예금은 입출금이 잦기 때문에 7%로 가장 높다. 그리고 규제상 요구되는 지급준비금(필요 지급준비금)보다 더 많이 예치한 금액을 초과지급준비금이라고 한다.
월가아재도 계속 강조했듯이, 초과지급준비금은 금융 시스템의 대출 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이 지표가 상승하는 원인은 주로 아래와 같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거나
은행들의 유동성이 좋아지고 있거나
나는 현재 한국의 상황이 궁금했다.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Valley AI의 거시경제 분석에서 '경제지표 열람'을 켰다. 내가 휴식기(이번 상반기)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생긴 기능 같다. 아예 사용할 줄 몰랐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한번 만져보게 되어 좋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 한국의 상황을 보자.

대한민국 초과지급준비액 추이 (출처: Valley AI)
우선 크게 두 곳이 눈에 띈다. 하나는 2019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23년에 크게 하락한 부분이다. 짧은 생각(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너무 짧은 생각이었다ㅎ)으로 고민해 보면, 전자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특수성이 있었을 것이고 2023년의 하락은 최근 일이기도 해서 더 궁금해졌다.
2023년 6월, 초과지급준비금은 3조 2,838억원에서 다음 달 7월 91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처음엔 숫자를 잘못 본 줄 알고 손가락으로 숫자를 하나씩 세어봤는데, 제대로 센 게 맞았다. 이는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이고, 감소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여기서 잠깐,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2019년 5월에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초과지급준비금이 크게 급증(약 2조 5,700억원)한 적이 있었다. 이는 이란계 은행인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지점 자금을 모두 지급준비금 통장인 당좌예금에 이체한 영향이었다. 다만, 2023년 6월의 급감은 이란 제재 해제와 직접적인 연관도 있었지만 국내 정책 요인(한국은행의 유동성 흡수 정책 등)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국은행 공식 자료의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지급준비금의 상승은 1)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거나 2) 은행들의 유동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번에는 하나의 큰 이벤트가 발생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유동성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

한국은행도 나름의 열일을 했다는 결론~~~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이 글까지 오시다뇨..ㅋㅋㅋ더욱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괜한 시간 뺏은 건 아닌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