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생존일지 #1: 미래가 두려워서, 무턱대고 법인부터 세웠다

마루
2026.03.18조회수 123회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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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 초보 트레이더 | 1인 법인 | 2기 Fellow


솔직히 말하면, 미래가 두려웠다.
이제 2년 차. 월급을 모으고, 빚을 내서 적당한 약국을 개국하는 시나리오도 있었다. 하지만 직관인지 직감인지 모르는 내면의 무언가가 소리쳤다. 넌 버틸 수 없다고.
지금의 약국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와 같다. 대형 약국, 마트형 약국, 창고형 약국 사이에서 빚을 내어 작은 약국을 차린다는 것. 겉보기엔 번듯한 사업 같지만, 실상은 내 시간과 체력을 하루 종일 갈아 넣어야만 간신히 굴러가는 쳇바퀴에 오르는 것과 같았다. 내가 시스템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시스템의 부품이 되어 매일 마모되는 삶.
지금이야 약 배달이 제한적이지만, 언젠가 이 규제가 풀린다면? 제2의 쿠팡, 아마존 같은 거대 자본과 플랫폼 물류망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그들과 동네 약국 매대에서 정면승부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무턱대고 1인 법인을 세웠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손님에게 물건을 팔고 월급을 받는 것, 가진 거라곤 대학 입학 직후 터진 팬데믹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방구석 트레이더가 되어 비대해진 간땡이와 몸땡이뿐이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다 보니 나는 표류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3주 차 풋내기 대표가 되었다.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 물건을 팔고, 베팅하고, 길을 잃고 표류하겠지. 10년 뒤 이 첫 글을 읽으며 "이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용감했네" 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대표님 화이팅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우고님^^

화이팅입니다!

몽박사님은 항상 제 귀감이십니다..! 감사해요^^

멋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