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이란, 시장에서 파이를 늘리기 위해 존재하는 추상적 집단이다. 기업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현금흐름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 자동차 회사는 현재 가장 도전적인 상황에 있다고 보여진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부진
전사적인 SW에 대한 이해 부족
종합하면, 저가 시장은 중국의 경쟁력이 더 좋고 실용성 및 가성비 시장은 테슬라의 경쟁력이 더 좋다. 럭셔리 시장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한국 자동차 기업은 어떻게 이 도전을 해결할 수 있을까? 저가 시장은 힘들다. 기업문화, 사회적 제도가 그렇다. 그렇다면 가능성 있는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테슬라와 경쟁이 가능한 자율주행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길은 험난하고 요원해보인다. 전통적으로 HW회사였다보니, 전사적으로 SW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자율주행은 전사적으로 SW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달성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자율주행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발전 단계를 거친다.
결정론적(휴리스틱) 로직 → 확률론적 로직 → 모듈러 네트워크 → E2E 네트워크
각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술적·조직적 역량이 요구된다.
확률론적 로직 단계까지는, 임베디드 구현 문제를 제외하면 비교적 구현 난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모듈러 네트워크 단계로 넘어가려면 상당한 수준의 SW 기술력과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딥러닝 모델을 하나 잘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그 모델이 돌아가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운영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여러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하기 위한 대역폭 확장 및 압축 전송 기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