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형 인간
사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보니까 이번에 미국주식여행기? 에서 참고도서로 나왔길래 약 4년전에 썼던 노트를 한번 올려본다. 이 책이 참고도서로 나왔다는 것은....대충 홍진채 선생님이 이들 기업의 어떤면을 주목하고 있는지 암시하는 것 같다. 로빈후드는 나의 2025년 주력 종목중 하나라 또한 관심이 있다.
기본정보
원제: The Molecule of More: How a Single Chemical in Your Brain Drives Love, Sex, and Creativity―and Will Determine the Fate of the Human Race
저자: 대니얼 Z 리버만, 마이클 E 롱
출간: 2019년작. 한국어판 2019.10.10
장르: #뇌과학#심리
기간: 2021.12.05
어쩌다 이 책을 보았는가
2023.11.28
이 책은 2021년에 읽은 책이다. 이때는 내가 따로 템플릿으로 독서노트를 만들던 시기가 아니어서 어쩌다 이 책을 보았는지는 적어 놓지 않았을 때다. 말하자면 기억이 안난다. 아마 교보문고(아마 이때는 알라딘에서 사지 않았나 싶다) 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하나 집어든 책으로 기억한다.
내용요약
우리는 왜 더 자꾸 사랑하고 중독될까?
끊임없이 '더, 더, 더'를 갈구하는 쾌락분자
도파민은 1957년 캐슬린 몬터규가 발견함
도파민을 만드는 뇌세포는 0.0005%뿐인데, 이것이 사람의 행동을 크게 변화시킴 → 도파민 신호가 켜지면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게 됨.
도파민은 단순히 쾌감을 주는 물질은 아니다. 좀 더 심층적인 역할을 한다.
'해보니 별거 없네'
도파민 반응은 쾌감이 아니었다. 가능성과 기대에 대한 반응이었다 (보상예측오류에 반응한다)
무언가(확실하진 않지만 확률이 있는) 보상에 대하여 도파민회로가 반응한다. 어떤 보상이 완전히 예측가능한 상황에선 반응하지 않는다 → 언제나 주어지는 보상엔 기대감이 없다.
도파민의 질주가 멈출때 사랑은 식는가
존 더글러스 페그루의 연구에 의하면 뇌는 세상을 두개로 분류하여 다르게 사고한다고 한다
하나는 개인공간으로써 (peripheral space) 접근이 쉽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언제나 입수가능하고, 현재 나에게 주어지는 감각이며 이미 내가 가진것이다.
다른 하나는 외부공간으로써 (external space) 내가 소망하고, 상상하고 있으며, 지금 가지지 않아서, 노력과 계획을 통하여 그것을 얻어야만 하는 것이고, 100%가 아니고 내가 목표한 무언가다.
뇌가 외부공간에 있는 대상을 인식할 때 도파민 회로가 켜진다. 그것이 생존이나 번식과 관련된 무언가가 되면 반응한다. 내집마련 성공, 섹스, 연애, 승리, 음식, 돈 뭐든.
구남친과 슬롯머신의 공통점
보상이 예측가능해지만 도파민 회로가 켜지지 않는다.
보상이 있긴 하나 어떤 보상인지 예측이 불가능하면 도파민 회로가 켜진다 (기대감이 생기니까) → 이것때문에 도박이 쾌감을 주고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불타는 로맨스에서 동반자적 사랑으로
도파민은 현재 가진것에는 관심이 없다. 언제나 외부세계, 즉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관심이 있다.
연애가 진행되고 나면 연애 초기의 (도파민이 만들어내왔던) 흥분이 없어진다. 도파민 회로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애가 성숙하게 되면 도파민이 주도하는 관계에서 다른 화학물질(현재지향형 화학물질)이 관계를 유지한다. →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돌핀, 엔도카나비노이드(마리화나와 유사한 효과), 바소프레신...
현재지향형 화학물질은 현재의 감각과 감정에서 우러나는 기쁨을 준다
도파민 회로화 현재지향형 화로는 동시에 움직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서로 교대로 움직인다.
옥시토신, 바소프레신과 같은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한다 (그 반대도 성립한다) → 그래서 미혼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기혼 남성에 비해 언제나 높다. 또는 기혼이라도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한다.
섹스는 사랑의 축소판이자 호르몬 전쟁
오르가슴은 99% 현실의 경험이다. 오르가슴에 이를 때 도파민 회로는 꺼지고 현재지향형 회로가 뇌를 지배한다.
원래 도파민이 많은 사람은 오르가슴에 잘 이르지 못한다. 도파민은 미래지향적이라 현재의 감각에 집중을 방해한다. → 왜 원나잇을 통해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한 사람 비율이 많은지 이해가 가는 대목. 원나잇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도파민이 보통 강한 사람들임(도파민적 성격의 특징) 그런데 도파민은 오르가슴을 방해함.(오르가슴은 현재지향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원나잇을 하는 사람 - 도파민이 많을 수 있음 - 오르가슴에 이르기 힘듦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임.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파괴하는가
배가 고프지 않아도 햄버거를 먹는 이유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
도파민은 원하게 만들지만 그것을 좋아하게는 만들지 않는다.
매력을 느낀 순간 무조건 반응하는 의욕의 기전
뇌 심층부의 복측개피영역에서(뇌 한가운데 쯤) 시작하여 뇌측좌벽까지(전두엽 언저리) 뇌세포가 길게 뻗어있음. 여기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 중변연계 경로라고 하며 쉽게 도파민 욕망회로이다.
도파민 욕망회로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도록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을 욕망하도록 진화했다. 더 많은 음식, 더 많은 섹스, 더 많은 휴식, 더 많은 자원 등등등
간절히 원하게 만드는 힘
도파민 욕망회로는 나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 모든 것에 반응한다. 좀 더 추상적인 것에도 반응한다. 꿈, 희망, 용기, 열정같은건 도파민 욕망회로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욕망하는 것을 달성하고 나면 도파민 회로는 꺼진다. 이미 미래가 아니라 현재 소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도파민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고, 현재지향형 화학물질은 현재 주어진 것들을 즐기게 하는 원천이다.
'욕망'을 취사선택해 '애호'로 발전시키려면
욕망회로는 만족감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 욕망에 따라 무언가를 사버렸지만 정작 사고 나니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하는 경우처럼.
욕망이 충족되고 나면 현재지향형 회로가 움직여서 만족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런 반응이 미진하면 '구매자의 후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주말의 맥주 1캔이 매일 마시는 보드카 1병으로
중독성 있는 약물의 위력은 막강하다. 이것들은 욕망회로를 자극하여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약물의 효과는 본질적으로 자연적으로 도파민 회로가 켜지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매우 막강하다.
도파민 욕망회로는 원래 생존, 욕망과 관계된 것이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매우 강한 효과를 가진다. 그런데 이것을 약물을 통해 강제적으로 (그리고 존나 쎄게) 자극해버리면 세상에 모든 자극들이 무의미해질 정도가 된다. 그만큼 약물의 효과는 존나 쎄다.
심지어 자연적으로 도파민회로를 자극하려면 어떤 상황 등이 주어져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데, 약물은 그냥 모든 단계를 건너뛰고 직접 자극해버린다. 자연적으로 도파민회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려면 계속 새로운 것들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약물은 그런것도 없이 매우 손쉽게 존나 쎄게 자극할 수 있다 → 이쯤 되면 뇌가 약물에 의존적이 되어버린다.
뇌에 더 빠르게 도착할수록 더 강하게 중독된다
약물의 중독성이 강할 수록 금단증상도 강렬하다.
작용발현의 속도가 빠르면 강하게 중독된다 → 같은 소주 한병도 원샷하면 순식간에 (더) 취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더 빨리 뇌에 흡수되어 버리고 더 높은 농도로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약물의 종착점은 혈관 주사이다.
'즐거움'은 '욕망'과 달리 훨씬 드물고 짧아서
약물에 대한 뇌의 반응도 익숙해지면 역치가 늘어난다. 그만큼 금단증상도 강해진다.
도파민 회로가 픽 꺼져서 공급이 없어져 버리면 박탈감이나 허탈감이 밀려온다. 그 감정이 엄청 강해지면 고통과 같아진다.
중독이 심해지면 나중엔 쾌감때문에 약을 하는게 아니라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애호와 욕망은 아예 다르다.
설탕물 먹기 실험 → 도파민 회로가 자극된 쥐는 설탕물을 계속 많이 먹는 반면 현재지향 회로를 자극한 쥐는 설탕물을 음미한다.
현재지향회로(엔돌핀)는 욕망회로보다 더 작고, 깨우기도 어렵다.
헤로인, 옥시코돈 → 욕망회로와 애호회로를 동시에 작용한다. 그래서 가장 강력한 마약이다.
욕망의 수호자가 이성적 사고를 압도할 때
충동적 행동 → 도파민 욕망회로가 이성적 사고를 압도하는 경우, 최선의 선택지보단 현재 당장의 쾌감을 추구하는 행동을 하게 됨.
코카인 → 도파민 회로를 자극한다. 이게 자극되면 일단 더 많은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즉 또 다른 코카인. 그리고 니코틴...니코틴도 도파민의 분비를 자극한다)
니코틴 → 니코틴은 쾌감과는 관계가 없다. 그저 강박성을 부추기는 것 외엔 기능이 없다.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니코틴은 니코틴 자신에 대한 갈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중독성은 쎄다)
파킨슨병을 치료하려다 도박에 빠진 남자
의약품 중에서도 도파민 회로를 자극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약들의 부작용도 도파민 관련 부작용.
파킨슨병의 원인은 도파민 부족이다. 이것의 치료제는 당연히 도파민 촉진제 → 일부 부작용으로 섹스중독, 도박중독, 강박적 쇼핑등이 있다.
포르노에 더 쉽게 중독되는 사람
요새는 포르노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같은 포르노를 보고도 더 쉽게 중독되는 사람이 있다.
중독성이 있는 것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중독도 더 쉽게 일어난다.
중독이 더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현실의 삶에 지장을 받게 된다.
거기다가 중독이 되면 습관이 되고 역치가 높아진다.
온갖 보상의 보물창고, 온라인 게임
온라인게임도 중독성이 있다. 특히 청소년이 더 쉽게 빠진다.
청소년은 아직 뇌가 다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뇌 손상을 입은 성인처럼 행동한다. 특히 전두엽의 경우 20대 초반이 되어야 완전히 성숙하기 때문에 청소년은 전두엽 기능이 많이 모자란다.
그런데 전두엽은 논리와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또한 온라인게임의 각종 요소의 설계 목표는 플레이어를 오랫동안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것(재미의 요소)이므로 중독적인 요소를 당연히 포함할 수 밖에 없다. 게임 디자이너는 어떻게 해야 도파민 회로를 깨우는지 도가 튼 사람들이다.
TV를 켜는 것도, 끄는것도 모두 도파민이다.
욕망과 애호는 원래 헷갈린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원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기도 하고, 순간의 욕망에 굴복하기도 하며, 삶의 통제를 놓치기도 한다.
도파민 욕망회로는 매우 강력하다. 이것이 발동되면 놀랍게 집중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다행히 도파민 욕망회로는 모든면에서 전능하진 않다.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것 역시 도파민이다.
도파민 욕망회로를 통제하는 것은 도파민 통제회로이다. 두 회로는 서로 대립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각 뇌의 기능은 서로 대립하는 기능을 하도록 나뉘어져 있다 → 그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도파민 통제회로 역시 전두엽(신피질) 에 위치한다.
도파민 통제회로 덕분에 인간은 당장의 욕망을 넘어 더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인류가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기도 하다.
파멸하거나 진화하거나, 중독되거나 성취하거나
욕망회로의 폭주를 막는 통제회로
도파민 욕망회로는 한없이 원하게 함. 이에 대응하는 회로는 도파민 통제회로인데, 도파민 통제회로는 욕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세우게 함 (그냥 욕망만으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도파민 통제회로도 똑같이 도파민으로 움직이지만 도파민 욕망회로와 경로가 다르다.
도파민 통제회로는 중피질 경로라고 함. 중피질 경로의 고유 기능은 계산과 계획, 추상적 사고, 진취적 사고, 전략 수립, 미래 예측, 상상력, 창의력, 수학, 주변세계의 이해, 그리고 도파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