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AI로 인해 개인 투자가 무의미해질 것인가?

언젠가 AI로 인해 개인 투자가 무의미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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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아재
2025.12.09조회수 1,9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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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투자도 AI가 더 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고도 흥미로운 화두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인간의 본성과 비효율성의 본질을 따져봤을 때 1) 적어도 현 LLM 패러다임에서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 것이고, 2) 현 LLM 패러다임을 넘어 그런 세상이 왔다면 이미 이 모든 논의는 무의미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당위성으로 따지자면 기술 발전에 따라 해가 갈수록 시장은 점점 효율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2017년의 시장에 비해 2021년의 시장이 효율적이었을까요? 정반대였습니다. 2010년대 이후 주가가 우상향만 하고 패시브 지수로 자금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헤지펀드들은 초과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한 때 2-20 (2% 운용수수료, 20% 성과수수료)의 업계 기준이 1-10, 1-15까지 낮아졌죠.


그런데 2020년 COVID 사태 이후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편입되면서 온갖 비효율성이 난무하였고, 그에 비례해 초과수익이 넘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초과수익이란 다른 누군가의 비이성적 실수에 기인해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는 미래에 기술이 더 발전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비이성적 행위가 과연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지금 흐름은 그 반대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AI 의존도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IT 연구진이 몇달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GPT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두뇌활동과 사고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기 때문에 놀랍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 많은 사람들은 쇼츠나 쇼핑, SNS의 추천 알고리즘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사고의 하향평준화 뿐만 아니라 절제력의 하향평준화도 겪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얼마 전 올린 톡의 가정대로 AI흐름이 점점 노동소득을 대체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본소득에 집착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패시브 주가지수 수익률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본소득을 위해 확률적 우위와 절제의 우위를 확보하는 게 점점 중요한 시기인데, 사람들은 반대로 사고력과 절제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만약 기본 소득제라는 사회적 안전망까지 생겨난다면? 매달 기본 소득을 받을 때마다 도박하러 가듯 시장으로 달려가는 세태 속에서, COVID 직후보다 훨씬 더 많은 초과수익 기회가 넘치는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효율성의 크기로 따지면, 과거에 비해 미래에 점점 더 많은 시장의 비효율성이 있을 것이라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다음으로 따져봐야할 것은, 그 비효율성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입니다. 기술 발전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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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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