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간혹 뭘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약간은 방황하게되는 그런 시기에
새벽에 일어나기를 감행하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자고 있고,
밖은 아직 어둡고,
그 속에서 작게 빛을 밝히며 오늘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바로 실행하는
이 행위가 나에게는 치트키처럼 느껴졌다. 마치 아무도 없는 뷔페에 혼자 있는 느낌.
혹은 그날의 보험같기도하다. 하루의 절반이 지나고 지친나머지 다시 원래의 비생산적인 하루 루틴으로 회귀했을 때조차
마치 보험처럼 이미 새벽에 일어난 내가 해둔 일이 조금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하고있었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은 지지부진하게 이루어지고
하루하루가 그냥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한 요즘, 나는 다시 새벽 일어난다.
최근에 Being me님의 새벽 일어나기 포스팅을 보고도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더이상 이렇게 막 시간이 가는대로 2025년을 보낼 수 없다는 판단도 들었다.
나에게 새벽일어나기는 생각보다 지속하기 어렵다. 항상 일주일 정도를 하고는 그만두곤 했다.
그 이유는 그때그때마다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는 위기감에 시작을 하는데,
새벽일어나기가 며찰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관두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만큼은 좀 오랫동안 지속해서 남은 2025년 전부를 이렇게 보낼 수 있도록 습관화하자.
그래도 과거와 달리 새벽에 일어나면 요 귀염둥이가 쫄래쫄래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서
내 품에 안긴다. 힘이 나는구나

오늘은 5시에 일어나서 1시간 가량 폴란드어 공부를 하였다.
(어제 12시에 잠으 든 터라 많이 졸리구나.. 하루동안 이 피곤함을 적립해서 오늘 취침시간을 10시로 앞당겨야겠다.)
이제 클라우드, 파이썬 공부를 좀 하고 폴린이 깨워서 아침 먹어야겠다.
내일부터는 일기장에 하루 생산성 기록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침에 몇시에 일어났고, 하루종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했는지,
기분을 어땠는지 등등.

고양이 귀엽다.. 저도 새벽 5시 일어나기 시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