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전시회를 볼때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작품을 한번 보고 이후 설명을 듣고 작품을 다시 본다. 사전지식 없이 작품을 보는 이유는 사고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금일 다녀온 론 뮤익의 전시회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관람을 했다. 이 전시회는 평소 인스타에 하도 뜨길래 궁금했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재밌었고 만족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을 소개해볼까 한다.

작품을 보면 닭은 꼿꼿하고 힘이 있게 조각되어 있다. 치겨든 고개와 느껴지는 기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노인은 이와 대비된다. 관리되지 않아 볼품없어진 모습과 처량하게 앉아있는 노인은 앞에 생명력이 넘치는 닭을 바라보고 있다. 노인은 닭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의 예전 모습을 투영하고 있지 않을까?

이 조각을 처음 정면에서 바라보면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모습같다. 하지만 뒤에서 바라보면 이 작품은 새롭게 느껴진다.

뒤에서 보면 마치 남자가 여자를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모습을 보고 다시 정면을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도 보인다. 여자는 긴장된듯한 표정으로 보이고 남자는 의미심장한 표정이다. 둘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걸까

배에 탄 남자는 흘러가는 인생을 뜻한다 생각한다. 남자는 넓은 배에서 혼자 외롭게 앉아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지 몸을 기울이지만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결국 혼자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또한 배를 보면 노가 존재하지 않는다. 노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를 움직이게 한다. 노가 없다는 것은 인생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자 하는거 아닐까? 이러한 점에서 남자의 시선을 바라보면 통제할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느껴진다.

오 새로운 작가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