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책 '디즈니만이 하는 것'




아래 글은 문라이트가 생기기전 제가 23.1.1에 정리한 독후감입니다.
이번 홍진채님의 미국 주식 여행기를 보다가 거기에서 이 책이 언급(Bewizard님의 ValC 분석 글에도 제 글이 참조가 된 것 같아 영광입니다.ㅎㅎ)되어 제가 작성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가끔 지난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재밌네요.
아카이빙할 겸, 다시 옮겨 봅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저는 이 때보다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네요. 반성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최근 디즈니의 CEO로 다시 복귀한 밥 아이거의 리더십 관련 책입니다.
디즈니의 CEO에서 물러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 디즈니의 경영 부침으로 인해 다시 불러들여졌네요.
전 기업을 바라볼 때, 누가 경영진인지도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 혹시 디즈니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 쯤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책이라 소개 드립니다.
(고인이 되신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도 있기 때문에, 스티브잡스를 좋아하는 분들도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독후감은 다른 메모장에 적어놓은 것을 옮긴 거라 '반말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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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근무한 지도 15년이 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밥아이거는 40년이 넘는 기간을 한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 점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한 회사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이 도태를 뜻하는 것과 동의어가 되어가는 요즘 시대 흐름에서 밥 아이거는 한 직장에서 40년이 넘게 재직했다.
아이거는 ABC 네트워크의 말단 사원에서부터 거대 컨텐츠/미디어 제국인 디즈니의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회사가 달라진 이유는 그의 회사가 디즈니에 인수합병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40년간 경험을 하며 체득한 리더십을 설명한다. 보통의 리더십 책은 이론과 연구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반면, 이 책은 이론/연구 보다는 일화 중심으로 그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리더십 관점에서 겪었던 경험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스티브와 밥 아이거의 대화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아내와 내 주치의만 아는 사실입니다’. 그는 내(밥 아이거)게 완벽한 비밀 유지를 요구한 다음 자신의 암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굳이 지금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즈니의 픽사인수는 30분을 앞두고 있었다.
하루 지난 일들도 기억하기 힘든 요즘 밥 아이거는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떠올려 냈을까하는 경외감이 들면서도, 그 만큼 그의 하루하루가 치열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외에도 마블의 CEO였던 아이크 펄머터, 스타워즈로 대변되는 루카스필름의 조지루카스, 미디어 제국을 일군 루퍼트 머독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를 풍미한 많은 인물들이 일화 속에서 드러난다. 누군가의 대필이 아닌 자기 스스로 이야기를 써내려 갔기에 더욱 생생하다. (자칫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낼 수 있음에도 이런 서술이 가능한 것은 아마 아이거가 이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책 도입부에서 저자가 강조하듯이 이 책은 회고록이나 전기는 아니다. 그 보다는 리더십에 관한 책인데, 리더십의 주요 항목들이 스토리 라인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책의 시작과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오롯이 아이거가 경험했던 스토리를 중심으로 책이 서술되어 있다.
책에서 기억나는 리더십 장면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의 처신, 올바른 판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 충돌하는 조직문화, 무지의 지에 대한 인정, 겸손함의 중요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치열한 노력, 숲과 나무에서의 리더의 처신 등 관리자의 역할에 들어가면 늘 벌어지는 일들(스케일은 매우 크지만), 자신의 상사였던 사람이 부하직원이 되었을 때의 모습, 후계를 꺼려하는 직장 상사 등이 책 속에 생생히 드러나 있다. 각 상황 속에서 아이거가 어떻게 느꼈고,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했는지를 자서전임에도 꽤나 객관적인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나는 지금 중간 관리자/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밥 아이거와 같은 노력을 기울였나를 생각해보면, ‘No’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물론 나는 임원은 아니기 때문에 밥 아이거와 비교하는게 타당하지는 않긴 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비록 작은 조직이나마 수장이라면, 자기 절제와 열정, 노력을 누구보다 기울여야 할텐데, 기회가 되면 나태해지려고 했으니 말이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런 멘토를 만났다면, 조금은 더 나의 성정이 변했을까 하는 헛된 상상도 해보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런 리더로 느껴지는가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는 아이거처럼, 지금은 앞으로의 방향과 미래에 집중할 때이다.
책에서 아이거가 언급한 리더십 원칙 중 내가 활용해볼 수 있는 만한 몇 가지 것들을 추려서 정리했다.
[낙관주의] 가끔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습관적으로 한 숨을 내쉬는 사람이 있다. 동료의 한 숨은 그나마 낫지만, 리더의 한숨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아이거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턱대고 긍정적 사고를 펼치는 것은 위험하지만, 가진 자원의 범위 내에서 어떻게 최선의 결과를 낼 것 인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늘 필요한 자세다.
[솔직함] 리더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때, 조직은 건강해진다. 회의실에서 리더만 주로 발언을 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인가 그 조직의 문화는 잘못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아이거가 강조했듯이 리더가 모르는 상황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유지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모르는 부분은 인정하되, 모르는 부분에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노력은 리더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이다.
[의사결정] 모든 의사결정을 리더가 할 수는 없다. 리더가 해야하는 것과 아래에서 해도 되는 것 간의 구분은 명확해야 한다. 사실 업무를 하다보면,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거나 방치의 양 극단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지금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약간은 방치쪽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방법이 썩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해결은 되지 않았지만 늘 고민이 되는 주제다.
[우선순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우선순위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다. 아이거는 멘토의 조언을 참고하여, 디즈니의 CEO가 되기 위해 인터뷰할 때, 3가지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고품질, 기술혁신, 글로벌 확장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순위가 명확할수록 부하 직원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리더는 본래 외로운 자리다. 그리고 오롯이 홀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 방향을 잃어갈 때, 자신을 돌아볼 때, 밥 아이거라면 어떻게 결정을 내렸을까 자문해보면,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얻은 소중한 지혜다.
이 후 내용은 책에서 인상적이어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10가지 원칙의 5가지 바탕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의성을 장려하는 것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
자신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
항상 정직하고 고결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그럼으로써 힘겨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 분명할 때조차도)
좋은 일은 잘 키우고, 나쁜 일은 잘 관리하는 10가지 원칙
낙관주의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실용적인 열정
달성할 수 있음(현실성), 실용적(허례허식, 누군가에 보여주기 위함은 지양함)
용기
창의적인 의사결정에서 용기는 필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늘 창의성을 파괴한다.
개인이 아닌 조직 레벨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명확한 초점
시간, 에너지, 자원을 할당하는 것은 매우 중요. 우선순위를 자주,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 필수적임
절대적으로 공감함,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KPI가 진찌 비즈니스에 도움이되는가부터 심사숙고해야 함
결단력
시의 적절하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은 존재하지 않음. 리더는 견해의 다양성을 장려하되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겨야 함. 리더의 우유부단함은 효율과 생산성을 낮추고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킴
결정을 제시기에 내리기 위해서는 리더는 주어진 정보의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함. 숲과 나무 / 거시적 시각과 미시적 시각을 오가야 함
호기심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은 새로운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하고, 시장과 그 변화하는 역학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혁신의 길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공정성
사람들을 공정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태도가 겸비되어야 진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사람들을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면 두려움과 불안감이 조장된다. 공포스러운 문화보다 조직에 더 해로운 것은 없다.
사려 깊음
사려 깊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지식과 정보를 수월하게 얻고, 의견을 제시할 때 더욱 신뢰받는다. 사려 깊은 태도를 가지려면, 무언가 의견을 주장할 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견해를 개발하고 숙고해 다듬는 것이다.
진정성
항상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상황에 임해야 한다. 어떤 것도 조작해서는 안 된다.
완벽주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완벽을 추구하라는 의미가 아니며, 무언가가 웬만큼 좋다라고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고결함
어떤 기업이든 품질과 고결함 이 2가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여기서 말하는 ‘품질과 고결함’은 구성원과 제품 모두에 해당한다. 어떤 업무든 그것을 수행하는 방식이 다른 모든 것을 수행하는 방식과 똑같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고결함이다.
오늘날까지 나는 거의 매일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는 생활을 이어왔지만, 지금은 순전히 이기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하루의 과업을 수행하기 전에 사색하고 독서하고 운동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일상적으로 그런 시간을 가지면 일의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을 좀 더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멋진 자서전 한편을 읽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나하는 반성도 동시에 하게되었습니다. 좋은 읽기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적어놓으니 저도 다시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