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흔히 ‘능력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성공이 결정된다고 믿는 것이죠.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고, 노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 믿음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로, 특히 서구 사회와 미국에서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4세기 기독교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이와는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의 철학은 인간의 본질적인 한계와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조건을 강조합니다.
능력주의의 매력과 그 한계
현대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매우 매력적인 개념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노력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로마 시대에도 비슷한 사고방식이 존재했죠. 당시 로마인들은 인간의 능력을 믿었고, 기술과 지식, 그리고 자원이 인간의 행복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그만큼 뛰어난 사람이며, 부와 명예는 그의 덕성과 능력을 반영한다고 여겼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부와 지위는 곧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 간주되고, 성공은 그 사람의 내면적인 가치까지도 증명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이 스스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자신의 능력만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믿음이죠. 이 전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일까요?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질문에 대해 단호히 “아니오”라고 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