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에세이 - 260327

오건영 에세이 - 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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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2026.03.27조회수 225회

오건영님의 에세이입니다. 시간 순서는 최신 에세이를 먼저 배치했습니다.

오건영 에세이 - 260318


3월 18일 에세이 이후 3월 27일까지 업데이트 된 내용 입니다.


요즘은 참.. 뭐랄까요.. 마켓 보는 게.. 그리고 하루 하루의 뉴스를 따라가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정보로서의 가치보다 이러한 상황에 내 감정을 다스린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음


그리구요... 오늘 새벽에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을 보면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이 안되니 분석이라는 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네요. 어쩌면 이런 진실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확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고유가와 고금리로 인한 고통입니다. 그리고 미국만 괜챦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이 산유국인 것은 맞죠. 전쟁의 충격에서 이걸 만회할 수 있는 소스가 분명히 있습니다. 진짜 복받은 나라는 맞습니다.


실제 1차 대전 때에도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 미국은 무기를 팔아서 돈을 많이 벌었죠. 당시 뉴욕 증시는 큰 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이요.. 물론 전장은 미국이 아닌 중동에서 하지만.. 전쟁에는 깊숙히 관여가 되어 있죠.


그리고 얼마 전에 2000억달러의 추가 국방 예산을 요청한 것처럼 미국의 재정 적자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의 급등으로 미국 내 디젤 가격은 갤런 당 5달러를 넘어섰다고 하죠. 개솔린도 4달러를 심심치 않게 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물가의 급등과 재정 적자의 지속...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는요.. 미국의 국채 금리를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오늘 새벽 장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24년 이후 글로벌 국가들은 러-우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조 하에서 금리를 인하해왔죠.


참고로 한은도 3.5%였던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했던 것이 이례적으로 낮게 유지된 국제유가였습니다. 한 때 배럴 당 60불을 하회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이제 그런 기대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금리의 급등은 시차를 두고 경제의 약한 고리를 흔들게 되죠.


그런데.. 자산 시장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다보면... 사람들은 언제든지 편하게 쓸 수 있지만 금리가 낮은 현금을 쓰레기로 취급하구요.... 보다 먼 만기의... 그리고 보다 위험한 자산에.. 투자를 하곤 하죠. 그럼 유동성 자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유동성 자산에 돈이 너무 많이 고이는 문제를 낳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뛰어서 원유 결제를 위해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할 수 있죠. 그럼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것 자체가 유동성 현금이쟎아요? 네. 달러 현금이 왕이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게 좋은 것인가... 현금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 현금 확보를 위해 비유동성 자산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쳐오게 됩니다. 그럼... 자산 시장이 흔들리는 문제가 생기죠.


미국 사람들은 여전히 강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 소비의 중심에는 노동 소득도 있지만 자본 소득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 시장이 지난 해 11월 S&P500기준으로 6700~6800선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죠. 2007년 서브프라임 당시.. 사람들이 소비를 이어가려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야 했습니다. 그래야 추가로 주택 가격 오른 만큼 대출을 빼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주식 시장을 비롯한 자산 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미국의 소비 역쉬 위축될 가능성이 생기죠.


그리고 높아진 유가는 전세계적으로 타격을 주기 시작했는데요.. 미국 내에서도 생필품의 물가도 높아지고.. 전기요금도 올라가게 되면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질 수 있습니다. 당장 쓸 전기도 없는데... 데이터 센터 돌리는 게 맞느냐는 얘기도 나올 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AI 혁명이 일어나는 시간 역시 지연될 수 있습니다. 케빈 워시가 말했죠. AI혁명은 물가 상승없는 성장을 가져온다구요... 그런데.. 그 혁명이 늦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미국 자산 시장 역시 이번 케이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부채 문제가 더욱 더 커지게 되면... 밑의 베센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처럼 SELL AMERICA 현상이 강화될 수 있죠. 애니웨이.. 전쟁도 전쟁이지만.. 그 수습과정이 너무 엉망진창인지라.. 참 당혹스럽습니다. 아무쪼록 긍정적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래 발언에 대한 얘기는 주말 에세이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베센트 발언 인용하며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 달러가 다시 안전자산의 지위를 회복했다"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중심 정책으로 활성화한 경제는 전쟁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후 달러는 강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 덕분에 자본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SBS biz, 26. 3. 27)



지난 이틀 간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수요일 오전에는 비가 내렸는데요, 오후부터는 풀렸고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매우 따뜻했습니다. 출장인지라 바다를 잠깐 본 정도에 그쳤지만 봄이 오는 제주의 바닷내음을 잠시 느꼈는데,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데, 글로벌 경제는 되려 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우선 오늘 새벽에 뜬 기사를 보시죠.


“’트럼프 책사’ 나바로 ‘관세 15% 인상 진행 중’”(아시아경제, 26. 3. 26)


와.. 한참 안보였던 이름이죠. 피터 나바로... 이 양반 어디갔나.. 싶었는데 여기서 등장하네요. 대법원 관세 위헌 판결 이후 10%로 유지되던 122조 관세를 15%로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시 밑의 뉴스를 보시죠.


“미 재무장관, ‘글로벌 관세, 이번 주 10%->15%로 인상”(한겨레, 26. 3. 4)


네.. 지난 3월 4일 베센트 재무장관은 호기롭게 3월 첫 주에 관세율을 15%로 인상할 것이라고 확언했는데.. 참고로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2월 27일에 폭격이 있고 약 1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했던 발언인데요... 저 때는 전쟁이 일찍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아닐까요. 그렇지만 생각보다 전쟁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저런 발언과는 관계없이 슬그머니 미루어두고 있었죠. 그런데요..


이번에 나바로 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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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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