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역사와 생존, 생태계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Chapter 4. 역사와 생존, 생태계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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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Prince
2025.12.23조회수 38회


FT.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그리고 죽음을 이긴 것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보며 착각하는 것이 있다.


"돈 많은 삼성이나 페이스북, 혹은 권력자인 트럼프 가문이 코인을 만들면, 그 막강한 자본력과 인지도로 시장을 단숨에 평정하지 않을까?"


논리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역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페이스북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리브라(Libra)'는 각국 정부의 견제와 대중의 무관심 속에 조용히 사라졌고, 최근 트럼프 가문이 내놓은 코인(WLFI)도 지지부진하다.


반면, 아무런 자본도, 사무실도, CEO도 없던 프로젝트들이 지금 전 세계 금융을 뒤흔들고 있다.


도대체 블록체인 생태계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무엇이 그들의 생사를 가르는가?


이 장에서는 차트 뒤에 숨겨진

'커뮤니티의 광기''위기 극복의 역사'를 파헤쳐,

진짜 생명력을 가진 코인은 비결이 뭔지 알아보자.




1. 생태계 탄생의 조건, 돈이 아니라 '광신도'다

새로운 블록체인이 성공하려면 기술적 우월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를 뚫고 나갈 강력한 동력이다.

"쓰는 사람이 없으니 코인 가치가 없고, 가치가 없으니 채굴자가 들어오지 않고, 채굴자가 없으니 보안이 뚫려 아무도 쓰지 않는다."

이 끔찍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낸 건 거대 자본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대적 결핍이 만들어낸 '종교적 신념''생존을 위한 욕망'이었다.

① 비트코인: 분노와 생존 본능의 결합

비트코인에는 마케팅 팀도, 투자설명회(IR)도 없었다. 대신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촉발한 금융 위기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더 이상 은행과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분노가 암호학자들과 너드(Nerd)들을 결집시켰고, 이들은 보상도 없이 전기세를 내며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지키는 '초기 광신도'가 되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기름을 부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실크로드(Silk Road)'라는 마약 거래 사이트였다. 당시 범죄자들에게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었다. 은행 계좌가 막힌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감옥에 가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즉 '생존 필수품'이었다.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 일이었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이 코인이 아니면 안 되는 확실한 수요(Use Case)"가 생기면서 비트코인은 0원에서 최초의 가격을 형성할 수 있었다.

② 이더리움: 플랫폼의 비전과 일확천금의 탐욕 (ICO)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신념에 의존했다면, 이더리움은 사람들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탐욕'을 자극하여 생태계를 폭발시켰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누구나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월드 컴퓨터"라고 정의했다.

이 비전은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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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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