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과 기업은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제도로서 경제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시장은 자본주의의 성전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 국가는 이를 지킬 의무가 있으며 첫 번째로 그 건전성을 유지하고, 두 번째로 거래비용을 낮춰야 한다. 시장을 지배하는 규칙을 사전에 명확히 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엄단하고, 정보가 가능한 한 빨리 올바르게 흐르도록 도우며, 시장이 붕괴될 위험을 미리 제거하고, 혹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합리적인 수단으로 개입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 합병 결정은 주주이익에 반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2024년 7월 11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하여 두산로보틱스 흡수합병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주식회사는 존속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원전(SMR), 가스터빈 등 친환경 성장사업 및 대형원전을 비롯한 기존 에너지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으로 양사 모두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경영합리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이를 통하여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이다.


기업이 내세우는 목적을 인정하고 단순하게 가치를 계산해 보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가 있었다면, 2024년 7월 11일 종가 21,580원을 기준으로 2,158,000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두산밥캣을 떼어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4.7% 감자비율이 적용되어 75주가 되고 21,580원을 적용하면 1,894,650의 가치에 해당한다. 두산밥캣의 지분에 해당하는 신주배정비율 0.03%에 따라 두산로보틱스 3주를 배정받는다. 7월 11일 종가 85,300원을 기준으로 255,900원의 시장가치를 가진다. 2,185,000원이 1,894,650원으로 13.29%의 주주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가치와 두산밥캣의 캐시카우를 가치평가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보유한 주주에게는 날벼락같은 일이다.
많은 논란 속에서 2달이 지난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주가가 하락하여 2024년 8월 29일 기준으로 약 30%의 주주가치가 사라진 셈이다.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의 자본건전성과 규칙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엄단하고 합리적인 수단으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산에너빌리티나 두산밥캣의 이사회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나 두산밥캣만의 입장만을 고려했다면 이런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할 수 없다. 시장질서 반하는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책임을 물어야한다.
여러 명이 일로 얽혔을 때 그들의 인센티브 역시 서로 뒤영켜 어떤 현상을 만든다. 흔히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이 바로 무임승차다. 남의 것을 챙기는 인센티브가 없으니, 공동소유나 무소유는 책임 회피 그리고 비효율을 낳는다. 두 번째 현상은 '역선택adverse selction '이다. 어떤 관계에서 상대가 우월한 정보를 이용해 나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는 현상이다. 세 번째 현상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다. 자동차보험에 본인부담금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다.
어느 찻길에 '일단 멈춤 '이라고 쓰인 교통표지가 있다. 그런데 가끔 이를 무시하고 달리는 '막가파' 자동차들이 있다. 그 자동차들의 브랜드를 추적해 보니 단단하고 안전하기로 이름난 '볼보'가 가장 많았다. 왜 그들은 이처럼 막무가내로 달리게 되었을까?
경제학자 폴 밀그럼과 존 로버츠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째, 부딪쳐도 잘 버티는 자동차이므로 교통표지를 무시하고 달린다. 둘째, 운전 습관이 좋지 않은 운전자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볼보를 탄다. 첫째는 도덕적 해이로, 둘째는 역선택으로 볼 수 있다.
NVDIA 의 CEO 젠슨 황의 2023년 연봉은 단 1달러다. 하지만 성과급으로 약 $25million를 받았고 미래에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을 실적에 비례해서 받는다. 2024년 매도한 스톡옵션이 무려 280만주에 이른다. 주당 100$로 계산하면 $28billion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기업을 위와 같이 성장시키면 스톡옵션이 아깝지 않다.

Fowl Ball: The Secret Life of Seagulls at Oracle Park
야구장의 갈매기 집단의 수많은 경험이 자가학습에 의한 지능으로 발전하고 기업은 실패든 성공이든 되도록 많은 경험과 실험을 수집해 기업의 기억으로 남기고, 이를 활용하여 미래 성공의 공식을 만든다.
조직의 지능은 갈매기나 기계와 '넓게는' 동일하다. 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성하고 테스트하여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성공하면 새로운 사업을 얻는다. 실패해도 경험을 늘려 학습에 기여하고, 이는 다음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리더는 여러 사항들에 우선순위를 정해 때로는 운전자로, 때로는 조언자로, 또 때로는 비평가나 방관자로 역할을 바꿔 조직에 힘을 안배하고 피드백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 우선순위를 잘 결정하는 일 또한 리더의 몫이자 우능한 리더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다.

작은 귀와 큰 입의 하마처럼 적게 듣고 많이 말하는 리더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기업의 리더는 말을 아끼고 직원의 시간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리더는 잘 듣고 말하되, 말할 때는 짧고 명쾌하게 해야 한다.
기업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기업 Intel이 있다.
고든 무어는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인텔을 설립하여 반도체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965년, 반도체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약 2년마다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무어의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발전 속도를 예측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인텔 초기에는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이끌며, DRAM, SRAM,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기여했습니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인텔의 CEO로 재직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Andrew Grove는 1980년대 중반, 일본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인텔의 주력 사업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때 앤디 그로브는 과감하게 메모리 사업을 축소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에 집중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인텔이 PC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앤디 그로브는 "Only the Paranoid Survive"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인텔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항상 위기 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