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엄밀한 과학이 아니다. 투자란 수많은 사람이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그러니 똑똑한 사람들도 예민하고 탐욕스러워지며 편집증을 갖게 된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유발했는지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분명 변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돈과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지난 역사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대신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인 것, 즉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반해 특정한 트랜드나 업계, 부문, 시장의 인과관계,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바뀐다. 그러니 역사가들은 예언가가 될 수 없다.
-책 <돈의 심리학> 중
안다는 것은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는 끊임없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행위다. 또한 변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서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모형(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찰리 멍거가 강조한 '모형'이다.)
모든 것이 변하니 무의미하다는 회의주의가 아니다.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니 과거가 반복된다는 절대주의 또한 아니다. 현실은 양 끝단 사이 어디에 위치한다. 그러니 끝단을 알아야 한다. 끝단의 이름은 각각,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다.
변하는 것들이 변하지 않는 것 위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살필 때, 비로소 유의미한 예측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