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어록 #4 - 알파란 무엇인가?




시장 효율성의 개념을 포함하는 투자 이론은 물리 법칙과 같은 보편적 사실인가? 아니면 현실에는 해당되지 않는 학문적 개념인가?
결국 이것은 균형의 문제이며, 그런 균형은 알고 있는 상식을 적용하는 데서 나온다.
나의 투자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시장 효율성의 개념에도 일리가 있으므로, 노력과 기술이 최고의 결과를 약속하는 비교적 비효율적인 시장에서도 노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을 때 찾아왔다.
이론 덕분에 그런 결론을 내릴 수 있었고 주류 시장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운용에 반대하는 주장을 온전히 수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론이 가진 한계를 이해해야 했다.
다시 말해, 나는 이론이 우리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지 결정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론을 전적으로 무시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아는 것이 가능하고, 투자 인구가 조밀한 시장을 계속해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리스크를 무시하고 수익만을 바라고서 증권을 매입할 수도 있고, 서로 관련된 증권 50주를 매입하고는 분산투자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반면 이론을 전부 믿으면 저가 매수 기회를 찾으려 노력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고, 투자 프로세스를 컴퓨터에 떠넘길 수 있으며, 실력 있는 개인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비교하자면 이런 식이다.
효율적 시장을 믿는 재무학 교수가 제자와 산책을 하며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기 땅에 떨어져 있는 게 10달러짜리 지폐가 아닌가요?" 제자가 묻는다.
"아닐 걸세. 그럴 리가 없지. 10달러짜리 지폐라면 이미 누군가 집어가지 않았겠나?" 교수가 대답한다.
말을 끝낸 교수는 그 자리를 떴고, 제자는 땅에 떨어진 10달러짜리 지폐를 주어 시원한 맥주를 사서 마셨다.
'알파란 무엇인가?', 2001년 7월 11일 메모 / 하워드 막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