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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부자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그럼에도 불구하고(포즈랑님 책을 읽고)
It remains Day 1수신

투자로 부자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그럼에도 불구하고(포즈랑님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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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교관
2025.12.29조회수 1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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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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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inventing, and don’t despair when at first the idea looks crazy. Remember to wander. Let curiosity be your compass. It remains Day 1.

서문|나는 아직도 투자 공부를 해야 할까

최근 아이가 태어났고, 어느덧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나이를 의식하지 않았을 텐데, 자녀가 생기고 나니 시간의 무게가 달라졌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흘러가고, 선택 하나하나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감각이 선명해졌다. 그런 시기에 투자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아니면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집착인지 자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특히 우리 주인장 월가아재님의 유튜브와 강의를 들을수록 그런 생각은 더 깊어진다.
아재님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내가 수익을 보려면
내가 살 때는 파는 사람들이 바보짓을 해서 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이고,
내가 팔 때는 사는 사람들도 바보짓을 해서 가치보다 비싸게 사주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잔인하다. 월가의 쟁쟁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조차 이 단순한 원리를 실천하지 못해 S&P500을 장기적으로 이기지 못하고, 나스닥100 기준으로 보면 지수를 이기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그렇다면 나는 가능한가? 과연 내가 그 ‘바보가 아닌 쪽’에 설 수 있는 사람일까.


돌이켜보면 20대의 나는 도박에 가까운 투자자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박충에 가까운 야수였다. 그때는 몰랐다. 많이 맞아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내 그릇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그리고 투자 경력에 비해 실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나의 시드 변천사를 실력이 아니라 결과만 놓고 보면 꽤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운과 무지, 탐욕과 생존이 뒤엉킨 기록에 가깝다.

  • 2017년, 비트코인이 300만 원대, 이더리움이 20만 원대일 때 약 3천만 원을 들고 크립토 시장에 들어왔다. 이더리움을 25만 원에 사서 20만 원에 손절하는, 지금 생각하면 웃지 못할 선택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성 알트코인 매수로 고점 기준 시드는 5억 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알트코인을 단 하나도 팔지 않은 채 폭락을 맞았고, 결국 원금으로 회귀했다. 사실상 -95%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 2018~2019년에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 30개 가까이 채웠다. 그러다 비트맥스 선물 거래소로 넘어갔고, 소소한 수익에 취해 있다가 전부 청산당했다. 30BTC는 그렇게 0BTC가 되었다.

  • 청산 이후에는 성과금이 잘 들어와 거래소 코인 메타에 다시 편승했다. 캐셔레스트, 펀디X 등에 집중 투자해 다시 고점 기준 5억 원 수준을 만들었지만, 이후 알트 선물 거래와 코로나 폭락이 겹치며 또다시 전부 청산됐다.

  • 2020년에는 돈이 없어서 대출 3천만원을 받아 코로나 저점에서 미국 리츠 2배 레버리지 ETN(REML, 현재는 상폐)을 전량 매수했다. 이번엔 운 좋게 단기에 두 배를 만들고 빠져나왔다.

  • 2021~2022년에는 디파이, 루나, 알트코인 ICO 등에 참여하며 고점 기준 25~30억원까지 시드가 불어났다. 당시 생각난다 20억을 찍고 부모님께 자랑을 했는데 부모님은 이제 그만 팔아라 충분하다라고 하셨고 나의 대답이 아직도 기업에 남는데 "요기서 2배가면 50억인데 왜팔아요~~!" 였다.. 하지만 루나 사태, FTX 사태를 겪으며 손절과 재진입을 반복했고, 시드는 갈리고 갈려 약 5억 원 수준만 남았다.

  • 그 과정에서 최악의 선택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최저점 근처에서 팔아 테슬라 모델Y를 사고, 지방 아파트를 샀다. 지금 생각하면 실력이 없으면서 새로운 도박만 계속했고, 그저 운 좋게 여기까지 살아남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 최근에는 두나무(업비트 비상장 주식)를 10만 원대에 모아가며 수익을 보고 있지만, 이것 역시 실력이라기보다는 일생일대의 비대칭 기회에 가까웠다고 느낀다.

이 모든 경험을 지나 아이가 태어나고, 공부를 계속할수록 투자라는 세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반드시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홍진채 님과 월가아재님의 말처럼, 결국은 일을 열심히 하고 퇴직연금과 남는 돈으로 지수에 투자하며 남는 시간을 잘 쓰는 삶이 나와 아이를 지키는 데 더 나은 선택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완전히 놓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시나리오를 쓰고, 그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졌을 때의 기쁨, 산업을 공부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은 분명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두자’가 아니라 ‘조금 더 제대로 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시점에, 2026년을 앞두고 만난 책이 바로 포즈랑님의 책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국인 성공 투자자가 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강의를 팔기 위한 포장처럼 느껴졌고,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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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만드는 진짜 목표: 동기가 아닌 루틴, 결과가 아닌 과정

목표가 없어서 실패하는게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꽤나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올해 안에 블로그 구독자 1만 달성." 수첩에 크게 써놓고, 핸드폰 배경화면에도 설정했다. 동기부여 영상도 찾아보고, 성공한 블로거들의 인터뷰도 열심히 읽었다. 처음 한 달은 정말 열심히 했다. 매일 글을 쓰고, SNS에 홍보하고, 댓글에 답하면서 "이번엔 다르다"고 믿었다. 그런데 3월쯤 되니 달라지기 시작했다. 구독자 숫자를 확인할 때마다 불안해졌다. "왜 이렇게 안 늘지?" "다른 사람들은 더 빠른데..." 글을 쓸 때도 "이게 구독자를 늘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결국 5월에는 번아웃이 왔고, 6월에는 글쓰기 자체를 멈췄다. 10만은커녕 겨우 3천 명 수준에서 정체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나는 목표가 없어서 실패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잘못된 종류'의 목표 때문에 실패했다. 우리는 흔히 목표를 정할 때 결과에 집중한다. "이번 분기 매출 20% 증가", "마라톤 완주 시간 3시간 30분", "토익 900점", "책 10권 읽기". 이런 목표들의 공통점은 모두 '결과 목표(Outcome Goals)'라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최종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2년 스포츠 심리학 저널(Journal of Sport Psych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간의 목표 설정 연구 113개를 종합 분석했다. 총 6,000명 이상의 참여자 데이터를 포함한 이 대규모 연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결과 목표는 수행 능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 (d=0.11, p>0.05). 효과 크기 0.11은 통계적으로 거의 무의미한 수준이다. 오히려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집착은 불안을 높이고 실제 수행 능력을 떨어뜨렸다. 반면 '과정 목표(Process Goals)'는 수행 능력을 가장 크게 향상시켰다. 효과 크기가 무려 d=1.36이었는데, 이는 사회과학에서 엄청나게 큰 수치다. 참고로 Cohen's d 기준으로 0.2는 작은 효과, 0.5는 중간 효과, 0.8 이상이면 큰 효과로 분류되는데, 1.36은 그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목표는 과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정 목표란 기술 수행이나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목표를 말한다. 에드윈 로크(Edwin Locke) 교수는 1960년대부터 30년 이상 목표 설정 이론을 연구한 선구자인데, 그의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는 막연한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보다 90% 이상 높은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내 경우를 다시 떠올려보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구독자 1만이라는 숫자는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결과다. 내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알고리즘이 노출을 안 시켜줄 수도 있고,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고,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 제임스 클리어는 『Atomic habit』에서 이렇게 말한다. "목표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이고, 시스템은 그 결과로 이끄는 과정이다. 목표는 방향을 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시스템은 진전을 이루는 데 가장 적합하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니 불안해졌고, 불안은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앗아갔다. 왜 과정 목표가 더 효과적일까? 스탠퍼드 대학의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통제 가능한 요소에 집중하면 뇌의 보상 회로가 더 자주 활성화된다. 매일 작은 성취를 경험하면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것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반면 결과 목표는 긴 시간 동안 보상이 지연되기 때문에 동기가 쉽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과정 목표만 세우면 끝일까? 그것도 아니다. 2022년 메타분석 연구는 목표 설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네 가지 조건도 밝혀냈다. 목표 설정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4가지 조건들 첫째, 자기 조절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는 『의지력의 재발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조절은 근육과 같다. 사용할수록 강해지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고갈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의지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내 경험을 돌이켜보면 나는 "구독자 1만"이라는 목표만 세웠을 뿐, 그걸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주간 점검 시스템도, 평가 기준도 없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다. 둘째, 피드백의 존재다. 현재 내 상태와 목표 사이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피드백이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칩 히스와 댄 히스 형제는 『스위치』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테레사 아마빌레(Teresa Amabile) 교수가 238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12,000개의 일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업무에서 가장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은 '진전의 원칙(Progress Principle)'이었다. 아무리 작은 진전이라도 보이면 동기가 올라간다. 피드백 없이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운동으로 비유하면 거울 없이 폼을 교정하려는 것과 같다. 셋째, 참여자의 특성이다. 흥미로운 점은 성인이나 숙련자보다 청소년과 초보자가 목표 설정의 효과를 더 크게 경험했다는 것이다. 메타분석 데이터를 보면: 초보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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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기린
2025.12.29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코인쪽의 경험이 저와 매우 유사하네요..ㅎㅎ동질감이 듭니다. 저도 17년도에 들어와서 30억도 찍어보고, 고대로 다 날려도 보고 파란만장했는데 결국 제 그릇이 그걸 계속 담고있을 정도의 크기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릇을 키우면, 언젠가 비오는 날에 오롯이 다 차오를 것이라 믿고 지금 담겨있는 물의 양을 신경쓰기보단 그릇을 키우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화이팅하시죠!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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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교관
작성자
2025.12.31

크 코인러셨군요ㅎㅎ계속 고점 생각만 하게되고..실력과 그릇먼저 키울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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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2025.12.29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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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교관
작성자
2025.12.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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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2025.12.29

저도 올해 인상깊게 읽은 책 중 하나였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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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교관
작성자
2025.12.31

저도 올해의 마지막 책인데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