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채님의 워런 버핏의 사고 체계 1부 영상에서 주주 관점의 경제적 해자를 "(ROE - Cost of Equity) * 지속 기간"으로 설명합니다. 문득 ROE에 대해서 평소에 자주 접하지만 Cost of Equity(자기자본 비용, 이하 COE)에 대해서 몇 번 들어본 적만 있을 뿐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고 제 말로 정리했습니다.

자본 비용? 자본은 돈이고... 비용도 돈이고... 무슨 말이지?
회사의 자산은 자기자본(보통 줄여서 자본)과 타인자본(부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먼저 자기자본 비용과 함께 등장하는 개념인 타인자본 비용을 이해해보고 같은 논리를 자기자본 비용에 적용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타인자본은 부채, 빚 또는 빌린 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타인자본 비용은 채무자가 부채를 갚을 때 채권자에게 주어야 하는 이자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으면 돌려줄 때 이자를 주어야 한다는 개념은 당연한 상식처럼 자리잡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자를 주어야 할까요? 단순히 고마워서는 아니겠죠? 그 이유로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회비용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그 돈을 다른 투자처에 사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빌려줬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포기한 수익(= 기회비용)만큼 보상을 받기 위해 이자를 요구합니다. 만약 100원을 넣으면 1년 후 10원을 뱉는 기계가 존재하고 누구나 제한없이 쓸 수 있다면 채권자는 이 기계를 사용할 기회를 포기하고 돈을 빌려주므로 최소 연 10%를 초과하는 이자를 요구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리스크에 대한 보상입니다. 돈을 빌려줄 때 채권자는 그 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짊어진 위험에 대한 보상에 비례하는 이자를 요구합니다. 신용도가 낮아 돈을 갚을 확률이 낮은 채무자일수록 더 높은 이자를 요구받게 됩니다.
제목에서 농담처럼 "돈을 돈주고 사나?" 라고 썼는데 일정 부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타인의 돈을 빌리고 대가로 이자로 지급합니다. 즉, 후불로 돈을 돈주고 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인자본은 법적으로 갚아야 할 의무가 존재합니다. 반면 자기자본은 투자의 개념으로 받은 돈이기 때문에 회사는 반드시 갚아야 할 의무가 없고 대신 손실과 이익을 모두 공유합니다. 이처럼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와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다른 권리를 갖고 있지만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안고 자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같은 논리를 적용해 자기자본 비용을 해석해보면 투자자가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안고 돈을 투자했으니 회사로부터 받기를 기대하는 이자 혹은 ...

투자 입문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글을 읽고 드는 제 생각을 남깁니다. ROE - COE (ROIC - WAC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종목을 들고 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복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글에서 이야기하신 시장의 실수는 PBR이나 PER 등의 지표를 통해 그 종목의 저평가도를 분석할 수 있고 DCF와 같은 방식으로 해당 종목을 투자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을 분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버핏의 투자 철학이 장기간 복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한다는 점에서 '적당한 가격'에 해당하는 시장의 실수와 '장기간 복리 수익'에 해당하는 경제적 해자를 분명히 다른 것으로 바라본 뒤 동시에 고려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이디어 공유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좋은 의견 주셔서 여러 번 읽어보고 답글 달아봅니다. 처음 저는 단순히 장기간 ROE를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복리라고 생각했는데요. 말씀하신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이자 기회비용이 COE 이니 ROE - COE가 진정한 복리가 된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시장의 실수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하락과 경제적 해자로 인한 장기간 복리 수익을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글에서 지속되는 ROE - COE는 시장의 실수가 계속해서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는데요.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해보는 관점에 대해 제시해주셔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거인의 어깨 1권 p163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다시 생각해볼 점 효율적 시장 = 위험과 수익이 비례 비효율의 증거? roe - coe 지속이 비효율의 증거가 맞나? 비효율 논문 확인. 가치에서 가격이 멀어질수록 압력을 받는다. 이것도 효율적인 시장아닌가? 시장이 느리지만 정보를 반영해서 가격이 가치에 수렴해도 위험과 비례하지 않으면 비효율인건가? 장보를 반영하는 속도도 중요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