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부동산으로 큰 부를 이루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부동산이 상승하니 사라고 부추길 의도도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단지 시장을 보는 제 관점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보조지표 제공하면서 설득할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거보다 '뷰'입니다.
예를 들어, 저에게 내년도 자산시장에 대한 레포트를 쓰라고 한다면, '연착륙' 레포트와 '경착륙' 레포트를 동시에 쓸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레포트에 근거와 자료를 충분히 첨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들은 그리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뷰'입니다.
투자자에게 '뷰'는 먼저 존재하고, '근거'는 그 '뷰'를 합리화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뷰'가 진정으로 중요한 요소이며, '근거'는 그 다음입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철학과 생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종종 BCA 리서치 자료를 드리는데, 그들의 의견이 시장을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 별로 두지 않습니다. 저와 같은 의견은 제가 그 역할을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주변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1주택이 중립적'이라는 의견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제 의견은 자산시장의 우상향을 고려했을 때, 한 채 정도는 소유해야 경제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부동산의 금융화에 대해 생각해보면,
1. 자산가치 축적의 본질이 권력을 축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과거에는 금융의 축적이 생산을 일으키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부동산의 금융화와 금융의 부동산화로 인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주요 자산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2. 자본주의의 핵심은 자본의 축적과 팽창에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자산의 가치를 늘릴 수만 있다면 해적질과 같은 방법을 쓰더라도 이를 정당화합니다.
3. 이러한 본질이 변화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였으며, 이는 자본주의를 생산과 연결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4. 현대에 들어 부동산의 금융화는 자본 축적의 주요 수단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상품으로 활용하여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5. 금융 기관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이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킵니다.
6. 부동산의 금융화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권력과 자산 축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본질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경제와 정치적 권력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7. 자산의 증식과정에서 때때로 금융위기가 발생합니다.
'금융 위기' 정의는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라고 합니다. 이 기준에 의하면, 작년 미국은 '금융 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8. 왜 '다수'라는 이야기를 쓰냐 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긴축 시기를 가정할 때도 그렇습니다.
9. 1990년대 초 수년에 걸쳐 1000여 개 금융기관이 정리된 대부조합 사태의 경우, '구조적 문제'입니다. 이는...

부동산은 실물자산이니 비트코인이랑은 다르겠지만 비트코인도 채굴비용을 근거로 가격 하한이 정해져 있다는 논리가 있는데 결국 수요가 어떻게 되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새로 사 줄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인데 제가 보기에는 집값이 오르더라도 원화가 하락해서 오는 인플레이션으로 오를 수는 있으나 수요로 오르는 건 가계부채가 포화상태라 굉장히 힘들어보이네요. 물론 원자재와 인건비로 하방경직이 있다는 부분은 어느정도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부분 공감하는 글입니다. 한가지 질문드려도 될까요? 하락이유 중에서 "마지막으로, 버티지 못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때 집값이 하락하게 됩니다." 라는 부분은 어떤 경우일까요? 첫번째이유는 노태우정권때의 200만호 공급물량, 두번째이유는 IMF때와 같은 경제위기 ....를 예로 이해가 될 것같은데요. 실제.. 집값이 하락한 경우는 이 두가지 케이스밖에는 생각나지 않아서요.

대출을 버티지 못한 개인이 파산하여 경매로 나오는 경우를 이야기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내러티브 보다는 단지별, 지역별로 그런 경향이 더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