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와 부자의 상대성




내가 일확천금을 꿈꿔왔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절제’였다.
나에게 절제는 언제나 다른 무엇보다도 어려운 과제였다.
하다 보면 현타가 세게 온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까지 아껴야 하나…”
결국 그런 타협에 이르게 된다.
특히 목표한 월 저축액을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먹고 싶은 걸 참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것저것 계산하고 비교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비싸게 사면 1~2천 원 손해 본 일로
그 이상 되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면 문득, “이게 과연 효용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한 번 타협하면,
저축량은 점점 줄어든다.
이것도 타협하고, 저것도 타협하다 보면
“인생 뭐 있어” 하며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늘린다.
아마 이런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너무 싫어서
그동안 ‘한방’을 꿈꾸며 살아온 것 같다.
그렇다고 절제를 달성하면 모든 게 끝일까?
그렇지도 않다.
연평균 10~15%의 수익률을 내며 20%를 노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게다가 자산이 커질수록 그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지금은 1~2천만 원 단위라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1억, 10억 단위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리적 압박, 자산 배분의 부담, 작은 변동에도 흔들리는 마음.
그 모든 게 얼마나 버거울지 벌써부터 그려진다.
결국 이 싸움을 이길 수 있는 건 꾸준한 공부뿐이다.
심리전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는 것,
‘나는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만드는 것.
그게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제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그래서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수 수익률보단 높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