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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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짱
2026.04.24조회수 64회

처음은 글쓰기 행위 자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AI 시대에 왜 글쓰기가 필요할까로 이어졌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건 네 글이 아니다"

AI로 글 쓴다고 하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그건 네 글이 아니다." 이 비판에는 숨은 전제가 있다. 글쓰기란 문장을 직접 뽑아내는 행위이고, 그 생산을 다른 존재가 하면 그 글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라는 전제.

고전적인 글쓰기에서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했다. 생산 능력감식 능력. 생산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감식은 뭘 쓸지 정하고, 논리에 구멍이 있는지 찾고, 방향을 잡는 능력이다.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는 보통 생산 쪽만 훈련시킨다. 그런데 정작 글의 질을 결정하는 건 감식 쪽이다.

많은 사람이 감식 능력은 이미 갖고 있다. 책 읽고, 기사 보고, 세상 살면서 어느 정도 쌓인다. 연재소설을 읽다가 중간에 논리가 흐트러지면 덮어버리는 감각. 어떤 주장이 왜 약한지 말로 설명하진 못해도 느낌으로 아는 능력. 이게 감식 능력이다. 이게 없으면 자기가 뭘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생산 능력이었다. 머릿속에 생각은 있는데 문장이 안 나오는 상태.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첫 줄이 안 써지는 상태. 많은 사람이 여기서 글쓰기를 포기했다. 감식 능력이 있어도 생산이 못 따라가면 글이 세상에 안 나온다.

AI는 이 장벽을 낮춘다. 생산의 상당 부분을 맡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글쓰기에서 중요한 건 감식 쪽으로 옮겨간다. 뭘 쓸지, 어떤 구조로 갈지, 어디가 약한지 — 이걸 판단하는 사람이 글의 주인이 된다.

영화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감독은 카메라를 직접 안 돌린다. 배우처럼 연기도 안 한다. 그런데 그 영화는 감독의 영화라고 부른다. 비전이 감독 거고, 전체를 통제하는 게 감독이기 때문이다. 봉준호가 기생충 촬영을 직접 안 했다고 기생충이 봉준호 영화가 아닌 건 아니다.

AI와 함께 쓰는 글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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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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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크로 환경에 대한 연구를 더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