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아케인으로 보는 가속주의

애니메이션 아케인으로 보는 가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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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lemove
2025.04.19조회수 43회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속주의?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를 핵심 동기로 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혁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가속의 성격을 가지는데 가속의 대표적인 예시가 이자율, 무어의 법칙 등입니다. 자본주의는 기술발전, 세계화,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불평등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피셔의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라는 말처럼 자본주의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우월한 경제 체제입니다. 그에 따라 자본주의적 경향을 거부하기보다는 자본주의가 낳은 문제를 자본주의를 통과함으로써 해결하려는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가속주의는 자본주의의 가속적 경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옹호하는 다양한 이념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은 가속주의를 이해하는 데 적절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케인>은 필트오버와 자운이라는 두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필트오버는 '진보의 도시'로 번영, 혁신, 특권의 상징입니다. 반대로 자운은 필트오버 아래에 위치한 억압받는 지하 도시로 가난과 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실 세계에서 자본주의가 초래한 문제와 닮았습니다. 한편 작중에서 제이스는 가속 룬으로 마법공학을 완성하는데 이로 인한 기술적 발전은 마치 가속주의를 염두에 두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제작사는 포티셰 프로덕션으로 프랑스 파리에 있고, 가속주의가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 철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꽤 그럴듯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법공학과 관련이 있는 작중 인물들을 중심으로 가속주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징크스: 시스템의 붕괴와 혼돈

징크스는 기존 사회 시스템의 모순과 억압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발현되는 급진적인 힘을 상징합니다. 필트오버의 번영은 자운의 착취를 기반으로 하며 시스템의 구조적 폭력은 개인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합니다. 징크스는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가진 인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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