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 - 내 인생에 꽤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깨우쳐 준 책, 혹은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알려줌으로써 앞으로의 삶에서 세상을 더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 -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은 책, 혹은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관념을 재확인하거나 더 확장시켜준 책.
★★★ -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책, 혹은 문체의 표현력이 좋아 인상 깊게 남은 책.

하이젠베르크라고 물리학계에서는 아주아주 유명한 물리학자가 쓴 에세이다.
물리학의 황금기였던 20세기 초중반에 활동했던 원자 물리학자로, 책을 읽다보면 교과서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보어, 파울리, 플랑크, 아인슈타인, 슈뢰딩거 등 엄청난 물리학자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20세기 초 물리학계에는, 분명히 현상은 관찰이 되는데 기존 물리학으로는 도대체 설명이 안되는 일이 많이 있었다.
동시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주창하면서 기존 인식체계 근간 자체가 뒤바뀌고 있는 시기기도 했고.
아무튼, 그런 뒤죽박죽한 시기에 태어난 하이젠베르크가 직접 쓴 에세이니, 얼마나 재밌게!
만약 공대나 자연과학대학을 다니면서 현대 물리학을 배워 본 사람이라면 한층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양자역학을 공부한 적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게 있나보다... 하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 시기에 원자 물리학자들의 고민은 이런거였다.
왜 물분자는 H3O나 H2O2가 아니라 H2O이지?
대체 왜 자연계 전체에서 H2O라는 일관적인 형태의 결합이 나타나는 거지?
원자가 서로 결합하는 힘의 근원은 뭐지?
전자는 입자로 존재하는 게 맞는 거야?
그렇다면 왜 실험 결과는 다르게 나오는거야?
입자의 최소단위가 전자와 양성자가 맞는건가?
그보다 더 작은 소립자는 없나?
이런 식의 고민을 하면서 원자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려는 시도를 한창 했다고 한다.
그렇게 원자물리학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다보니 원자폭탄도 개발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전부 과학 얘기만 있는 건 아니고,
실존주의와 양자론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개념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 전쟁이 임박하면서 물리학자로서 책임져야 할 가치, 이런 내용들도 엄청 많음!!
양자역학이 등장하고 10년 정도 지나서 실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양자역학 강의를 했는데, 강의 후에 아무도 질문을 안했다고.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 다른 물리학자들이랑
분명 이해를 못했을텐데 왜 아무도 질문을 안했을까?
를 주제로 심각하게 얘기하는 내용도 너무 웃겼다ㅋㅋㅋㅋ
또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하이젠베르크가 연구실에서 나치 청년단원과 나눴던 이야기. 청년이 하이젠베르크에게 와서 왜 교수님은 자기들과 함께하지 않느냐고, 자기네들은 전쟁 이후 무기력감과 패배주의에 젖어 있는 독일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째서 교수님 같은 지성인들은 동참 하지 않느냐고 묻는 장면.
그러자 하이젠베르크는 정치이념의 ...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수단을 통해 이념의 가치 판단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과연 수단을 정당화하는 이념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