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s library 책 리뷰(2) - 봄눈 <미시마 유키오>




안녕하세요! Jun's library 주인장입니다. 직장 업무로 야근에 주말 출근에 정신 없는 나날이었네요.
그래도 최근에 여유가 생겨 두번째 책 소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귀여운 우리 식물들과 한 컷)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일종의 정치한 독에서 찾는 것은 열여덟 살의 오만과 단단히 이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희고 고운 손을
평생 더럽히지 않겠노라, 물집 하나 잡히게 하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깃발이 그러하듯 바람만으로 살아가는 일. 자신이 단 하나의
진실이라 생각하는 것, 즉 밑도 끝도 없이 무의하며 죽는가 하면 되살아나고 꺼지는가 싶으면 다시 불붙는, 방향도 없거니와 귀결도 없는 '감정'만을 위해 살아가는 일... -24p
순간의 주저는 한 사람의 이후의 삶을 몽땅 바꿔 버릴 수도 있는 법이다. 그러한 순간이란 아마도 백지의 날카로운 절단면 같았다. 주저가 사람을 영구히 뒤덮어 버려, 지금까지 종이의 앞면이었던 것이 뒷면이 되고 두 번 다시 겉으로는 나올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 -113p
그는 지금 망설임 없이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것도 미칠 듯이 사랑하고 있다고. -167p
달이 뜬 하늘과 바다의 반짝거림, 모래 위를 건너가는 바람, 저 건너 소나무 숲의 웅성거림.... 그들을 에워싼 모든 것이 멸망을 약속했다. 시간의 얇은 조각 바로 맞은편에서 거대한 부정이 북적대고 있었다. -321p
난 홀로 남겨졌다. 애욕의 갈증. 운명을 향한 저주. 끝 모를 마음의 방황. 정처 없는 이 마음의 기원. 조그마한 자기도취, 조그마한 자기변호, 조그마한 자기기만..... 잃어버린 시간과 잃어버린 것들을 두고 불꽃처럼 애태우는 미련. 덧없이 늘어 가는 나이. 한가로이 흘러가는 청춘의 무정한 날들. 인생에서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이 분노..... 홀로 지새우는 밤들. 세상과 인간 사이에 가로놓인 절망적인 간격.... 외침. 닿지 않는 외침. 화려한 외면과... 공허의 고귀함.... 그것이 바로 나다. -463p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사회는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같은 천황의 위세는 떨어져가고 자본가들은 과거 귀족들과 맞먹는 위치에 올라섭니다. 이 혼란의 시대에 한 오래된 부유한 가문에서 아들이 태어납니다. 이름은 기요아키. 본래 무력을 중요시하는 조상들을 따라 강하게 자라왔던 아버지는 기요아키에게 섬세함을 가르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는 그를 쇠퇴했지만 문예에 강한 집안에 교육을 맡겼고 이는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라납니다. 기요아키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여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외모와 조용한 행동은 안개에 가려진 신비함을 갖게 했습니다. 부유한 가문에서 자랐기에 누구하나 기요아키의 뜻에 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삶은 학교의 친구나, 이성, 가족, 더 나아가 모든 인간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하게 됩니다. 즉 자신의 '감정'이 이끌리는데로 살아갑니다.
밑도 끝도 없이 무의하며 죽는가 하면 되살아나고 ...

와 책을 읽고 이런 사유를 하신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책 선택에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꼭 추천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