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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 library 책 리뷰(2) - 봄눈 <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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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 library 책 리뷰(2) - 봄눈 <미시마 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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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홍진채
2024.09.07조회수 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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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홍진채
구독자 59명구독중 32명
여러분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입니다.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는 일상의 쉼터가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Jun's library 주인장입니다. 직장 업무로 야근에 주말 출근에 정신 없는 나날이었네요.

그래도 최근에 여유가 생겨 두번째 책 소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책 맛보기

KakaoTalk_20240907_205219578.jpg

(귀여운 우리 식물들과 한 컷)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일종의 정치한 독에서 찾는 것은 열여덟 살의 오만과 단단히 이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희고 고운 손을

평생 더럽히지 않겠노라, 물집 하나 잡히게 하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깃발이 그러하듯 바람만으로 살아가는 일. 자신이 단 하나의

진실이라 생각하는 것, 즉 밑도 끝도 없이 무의하며 죽는가 하면 되살아나고 꺼지는가 싶으면 다시 불붙는, 방향도 없거니와 귀결도 없는 '감정'만을 위해 살아가는 일... -24p


순간의 주저는 한 사람의 이후의 삶을 몽땅 바꿔 버릴 수도 있는 법이다. 그러한 순간이란 아마도 백지의 날카로운 절단면 같았다. 주저가 사람을 영구히 뒤덮어 버려, 지금까지 종이의 앞면이었던 것이 뒷면이 되고 두 번 다시 겉으로는 나올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 -113p


그는 지금 망설임 없이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그것도 미칠 듯이 사랑하고 있다고. -167p


달이 뜬 하늘과 바다의 반짝거림, 모래 위를 건너가는 바람, 저 건너 소나무 숲의 웅성거림.... 그들을 에워싼 모든 것이 멸망을 약속했다. 시간의 얇은 조각 바로 맞은편에서 거대한 부정이 북적대고 있었다. -321p


난 홀로 남겨졌다. 애욕의 갈증. 운명을 향한 저주. 끝 모를 마음의 방황. 정처 없는 이 마음의 기원. 조그마한 자기도취, 조그마한 자기변호, 조그마한 자기기만..... 잃어버린 시간과 잃어버린 것들을 두고 불꽃처럼 애태우는 미련. 덧없이 늘어 가는 나이. 한가로이 흘러가는 청춘의 무정한 날들. 인생에서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이 분노..... 홀로 지새우는 밤들. 세상과 인간 사이에 가로놓인 절망적인 간격.... 외침. 닿지 않는 외침. 화려한 외면과... 공허의 고귀함.... 그것이 바로 나다. -463p


줄거리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사회는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같은 천황의 위세는 떨어져가고 자본가들은 과거 귀족들과 맞먹는 위치에 올라섭니다. 이 혼란의 시대에 한 오래된 부유한 가문에서 아들이 태어납니다. 이름은 기요아키. 본래 무력을 중요시하는 조상들을 따라 강하게 자라왔던 아버지는 기요아키에게 섬세함을 가르치고 싶어합니다. 아버지는 그를 쇠퇴했지만 문예에 강한 집안에 교육을 맡겼고 이는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라납니다. 기요아키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여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외모와 조용한 행동은 안개에 가려진 신비함을 갖게 했습니다. 부유한 가문에서 자랐기에 누구하나 기요아키의 뜻에 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삶은 학교의 친구나, 이성, 가족, 더 나아가 모든 인간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하게 됩니다. 즉 자신의 '감정'이 이끌리는데로 살아갑니다.

밑도 끝도 없이 무의하며 죽는가 하면 되살아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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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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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 library 책 리뷰(1)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서론 아마 valley ai 분들께서는 투자 쪽에 관심이 많아 문학과는 거리가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전기과를 나와 남중, 남고, 군대, 남초 회사..... 문학보다는 땀냄새가 좀더 어울려 보입니다. 다만, 어떤 계기로 인해 소설에 빠져버려 한 달에 3권씩 5년째 읽어오고 있습니다. 책은 생각보다 삶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변화를 다른 분들도 느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 다양한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는 코너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점, 여러분들이 느낀점을 공유하여 작은 도서관을 이루는게 Jun's library의 목표입니다. 가끔 들리셔서 이런 책도 있구나~ 생각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책을 읽는 이유, 책 읽는 습관 만드는 법 등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맛보기 Jun's library의 첫번째 책 리뷰는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입니다. (Photo by 김영준) "내가 좀더 강하면 좋을텐데. 좀더 힘주어 너를 안고 좀더 믿음직한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단 한 마디로 그 자리에 걸린 나쁜 주문을 확 풀어버리는, 올바르고 적확한 말을." -88p "나는 내 그림자가 아무래도 신경쓰여. 특히 최근 들어서. 자기 그림자에 대해 인간으로서 져야 할 책임 같은 걸 느끼지 않을 수가 없어. 과연 나는 내 그림자를 지금껏 정당하게, 공정하게 대해왔을지." -247p "사람은 한낱 숨결에 지나지 않는 것, 한평생이래야 지나가는 그림자입니다." -358p "티없이 순수한 사랑을 한번 맛본 사람은, 말하자면 마음의 일부가 뜨거운 빛에 노출된 셈입니다. 타버렸다고 봐도 되겠지요. 더욱이 그 사랑이 어떤 이유로 도중에 뚝 끊겨버린 경우라면요. 그런 사랑은 본인에게 둘도 없는 행복인 동시에, 어찌보면 성가신 저주이기도 합니다." -449p '네 것이 되고 싶어' 라고 그 소녀는 말한다. '뭐든지 전부, 네 것이 되고 싶어. 하나도 빠짐없이 네 것이 되고 싶어. 너와 하나가 되고 싶어. 정말이야." -634p 줄거리(스포x) 17살의 남자 주인공은 16살의 소녀를 만난다. 만남은 우연이지만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 아니던가? 아름다운 외모와 매혹적인 몸매, 어딘가...
책 리뷰
2024. 07. 07
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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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
2024.09.07

와 책을 읽고 이런 사유를 하신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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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홍진채
작성자
2024.09.07

책 선택에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꼭 추천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