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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 미국 의회예산처(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2026~2028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의회예산처는 미국 연방의회 산하 독립기관으로, 정부(행정부)와 분리된 입법부 소속입니다. 의회가 예산을 짜고 경제 정책을 심의할 때 객관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재정 관점에서 미국 경제 전망의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재정정책의 시대'에는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번 자료를 Input 삼아 Input > Frame > Output 단계를 밟아보며,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https://www.cbo.gov/publication/61831
Input
CBO의 경제 전망은 크게 성장(GDP), 고용, 물가, 금리 4개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2026년 전망치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성장과 물가
먼저 성장률과 물가를 보면, 지난 전망 대비 모두 상향 조정된 것이 눈에 띕니다. 자료에서는 올해 숫자만 제시 했지만, 당연히 지난 자료와 비교해봤습니다. 상향 조정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25년 reconciliation act(OBBBA 법안)의 경기 부양 효과
2) 2025년 10월 1일~11월 12일 42일간의 셧다운 이후 재개된 정부지출
관세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경기에는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관세 영향 및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한 고용 시장 약화 등 경기 하방 요인들은 위 상방 요인들에 의해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고: Reconciliation
: 예산조정 절차로, 미국 의회가 세입·세출·부채 관련 법안을 상원의 필리버스터 없이 단순 과반(51표)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특별 입법 절차입니다. 2025년 reconciliation act는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법안을 지칭합니다. AI를 통해 OBBBA 법안에 대한 기관별 전망을 검색한 결과, 상이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단기 GDP 부양 효과와 부채 증가 효과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 고용
실업률 전망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OBBBA 법안의 긍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순이민 감소로 노동 공급이 줄어들며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균형 상태에서 노동 공급이 줄면 실업률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순이민 감소 시 이민자가 담당하던 일자리(노동 수요)와 국내 노동자의 노동 공급에 업종별·지역별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3) 금리
기준금리는 지난 9월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2026년 전망치가 3.4%인 것으로 보아, 3.25%~3.50%의 중간값인 3.375%를 반올림한 값으로 보입니다. 겨우 1회의 기준금리 인하만 전망하고 있는데, 위에서 본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을 감안하면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10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2026, 2027, 2028년의 경로가 기존 하향 흐름에 서 상향 흐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자료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정정책의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rame
(1) 재정정책이 주도하는 경기 조절
재정정책의 시대에는 경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재정정책이 주도합니다. 재정정책은 통화정책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성장률과 물가에 즉각적인 상방 압력이 발생합니다. 이때 통화정책은 경기 부양에 따른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2) 통화정책의 딜레마
흥미로운 점은 통화정책이 시장의 기대보다는 매파적이되 지나치게 매파적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정정책은 보통 재정적자를 수반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정부부채가 늘어납니다.
재정정책은 부채를 조달한 이후 성장을 통해 GDP 대비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시도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는)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매파적이게 되면 성장 모멘텀이 꺾이고 물가 상승 압력도 꺾이면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조절 시도 및 그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를 방해하게 됩니다.
(3) 하단이 되어버린 2% 물가 목표
그래서 통화정책의 시대에서는 그토록 달성하기 어려웠던 2% 물가 목표가, 재정정책의 시대에서는 오히려 깨고 내려가면 안 되는 하단이 되어버립니다. 국가별로 현재 기준금리와 중립 기준금리의 위치에 따라 각각의 대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유로존, 일본, 한국 등 이미 재정정책의 시대로 들어온 주요 선진국 어디에서도 물가상승률을 2% 아래로 낮출 정도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권투자자가 직면한 환경
재정정책의 시대에서는 성장, 물가, 재정적자를 제어할 수단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이는 채권투자자로서 요구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3가지 이유입니다. 특히 장기물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재정정책의 시대에 성장·물가·재정적자가 모두 위를 가리키고 있다면, 장기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노력
물론 정부는 장기금리가 치솟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고 싶어합니다. 현재 미 연준과 미국 정부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장기금리를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그러나 펀더멘털 요인에 의해 장기금리에는 상방 압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안정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는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기 어려우며, 정부가 잘하면 보합, 못하면 상승이 나올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합니다.
Output
TLT는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밸리AI에서도 많은 분들이 채권에 자산을 배분하면서 TLT를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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