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돌아왔다.
오늘 코인으로 배부르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가, 문득 지난 40년간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끝나고 각자도생의 세상이 오는걸까 고민이 떠올라 주절거려 본다.
트럼프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러-우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푸틴과 본인이 친분이 있다고 했고, 북한의 김정일과도 '말이 통하는 상대'라며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스탠스를 보여주었다. 반면에 이스라엘 문제는 어떠한가. 바이든과는 다르게 곧바로 이란 원유 수출을 걸어잠글 기세다.
여기에 어떤 가치가 있을까? 겉으로나마 '자유주의'를 전파하던 미국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오히려 '원래 그 지역의 패자는 oo국가야'는 '현실주의'를 전파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어떻게 될까. 중국에 대한 관세폭탄 얘기는 많이 알려져있고, 워낙 강력한 제재들을 얘기하니 트럼프가 중국을 강하게 압박 할 것이라고 느껴진다. 오늘 항셍 반응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실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줄까? 시진핑의 '태평양은 두 강대국에게 충분히 넓다'는 말처럼 최소한의 간섭만 하고 중국의 확장을 용인해 줄 가능성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때 처럼 빠른 국지전이 일어난다면.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경제성장을 한다면 어떨까. 이번 북한군 파병으로 인해서 북러는 혈맹이 되었고 그 댓가로 원유나 원자재, 산업기술을 받아와서 급격한 경제성장을 한다면 김씨 일가의 인기도 커질 것이고 군부의 충성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서울-경기도권에 국지도발이 발생한다면 트럼프의 반응은 어떨까.
우리는 앵글로색슨도 아니고 유대 자본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TSMC에 비교할만한 호국신산이 있을까도 고민이다.
투자와는 별개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고민하면 할 수록 결국 '일본과의 협력' 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주절거림 끝.

흥미로운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언론에서나 Valley에서나 나름대로의 시나리오가 등장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피터자이한 책이었나 한국에 대한 조언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제시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방향이나, 레드팀 블루팀 양쪽에 레버리지가 걸리는 한국의 복잡한 사정상 어디로 튈지 미래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