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에 앞서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경영과 주주환원에 대해 먼저 정립을 해보려 합니다.
좋은 경영에 대한 제 생각은 아래 단계와 같습니다.
단계 (일반적인 의미의 경영) : 경영자가 제대로 산업구조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여 적절한 곳에 자본을 배치하거나, 규모를 늘릴 때인지 줄일 때인지를 파악할 줄 아는 것
단계 (포괄적 의미의 경영) : 1단계를 통해 얻어진 기업의 이윤이 직원에게도 보상으로 이어져, 인재 경영에 활력을 돋게 하는 것
단계 (주주환원 개념에서의 경영) : 최종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넘칠 때 투자를 해준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윤이 보상으로 주어질 수 있도록 주주환원책을 펼칠 줄 아는 것
쉽게 파악되시겠지만 SK 하이닉스는 현재 2단계까지 매우 잘되고 있는 회사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단계에서 많은 잡음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정리된 순서이나 저는 2단계가 먼저 선행되고, 3단계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기업의 경영 관점에서 인재를 뺏기는 것이나 회사의 조직문화의 문제를 떠나서 기업이 워크아웃이 날때 누가 먼저 돈을 받는가의 순서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워크아웃이 날떄 보통 돈이 흐르는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익채권 (직원, 국가) - 담보채권자 - 무담보채권자 - 후순위채권자 - 주주
물론 이런 순서가 회사의 이윤 배분에서도 영향을 주어야한다는 어떤 규칙은 없지만 앞서 말씀드린 기업의 경영관점과 이런 기본적인 자본구조의 원칙상 좀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 글에서는 3단계로 넘어가기 전인 2단계에 대해 더 중점적으로 써볼까 합니다.
18년 말경의 취준시장의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시기쯤 저는 취업을 한지 얼마 안되었고, 후배들을 도와주거나 대학교에서 면접관련 컨설트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반도체 싸이클이 고점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고, 많은 인재들을 반도체 섹터에서 뽑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반면 자동차쪽에서는 심각한 채용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죠. 바로 2019년 초부터 공채가 없어졌다는 부분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car/882021.html
이런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반도체 산업의 두 양강인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취업이 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의 선호도가 더 높았죠.
지극히 주변인과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를 기준으로 당시 SK 하이닉스가 선호도가 더 낮았던 이유는 매우 후진적인 조직문화에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추석 연휴때 신입들에게 출근 하고 못할거 같으면 안해도 괜찮다고 한 팀장급 인사가 신입들 전원 출근을 안하자 연휴가 끝나고 집합시켜서 실망했다고 연설을 하는 썰
오만 지저분한 성추행 썰 (지인 여자 사원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었습니다.)
늦게 밤새 술마시는 술문화 (아침 7시까지 마신 선배를 보았습니다. 근데 여긴 즐기신거 같은...)
제가 얼추...



금전적 보상의 크기도 중요하나, 특유의 마지못해 '옛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식으로 주는 분위기가 경영진에게 있나 보더군요.ㅎㅎ 조직문화는 결국 인사의 제도와 집행에 의해 어떤 부류의(사고방식, 가치관, 업무 처리 방식 등) 사람이 승진 하고 보상을 받느냐의 개인적 경험들이 모여 총체적으로 발현 되는 것인데, 여기서도 덜 건강한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했지만 경영진도 같이 책임진다 라는 퍼포먼스가 매우 떨어지는게 현실이긴 합니다.
맞습니다. 승진제도에는 큰 문제가 많죠... 그런데 저는 먼저 전체 보상이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일정 수준 배부르면 불만이 조금은 적어지지 않을까 하네요. 이런 저런 점에서 회사의 공동복지부분이 너무나도 열악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와이프는 각각 삼성과 하이닉스에 재직중인데 분위기가 많이 차이나는것을 느낍니다. 써주신대로 2단계에서 삼성은 하이닉스에
완패했다고 보여집니다.

경영진이 먼저 그 부분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시기인데 참 안타깝더군요... 현실을 냉정히 보고 판단을 못하는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문제는 위기의식이라고 생각 조차 안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인재경영에서의 실패보다는 생산경영에서의 실패라고 생각하는 듯 한 태도를 고수 하는 느낌입니다.

경영진들이 노동자들한테 대놓고 '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라고 물어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매우 화가 나더라고요. 회사가 스스로 바뀔 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내년에 말씀하신대로 쟁의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화이팅입니다!

허허허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그러게요... 이렇게까지 갈 일이 아니라는게 계속 드는 생각입니다.

전자가 가장 규모가 크기에 가장 중요하긴 한데, 그룹사도 2단계에서 매한가지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ㅠ 결정권자 위치에 있는 분들 기본 사고 방식이 너무 과거에 묶여있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다른 회사들이 이런 저런 개혁과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많이 뒤쳐진거 같더군요... ㅠ

3세경영으로 오면서 두드러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하이닉스가 경쟁사라 언급했지만 세습경영관점에서는 현대차 경영과 비교가 많이 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