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죽일놈의 자존감! 지겹지 않은가? 어쩌면 역겹기까지 할 수도 있겠다.
유튜브 등 미디어를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니 뭐 어쩌니하는데 참 웃기다.
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자존감은 자신의 시장가치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얼마나 쓸모있는 인간인지에 대한 느낌이다.
어떤 단어의 뜻을 파악할 때는 사전적 정의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인식, 즉 시대의 흐름 등에 따라 변화되고 최적화된 정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전적 정의는 분명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지만 최적화된 정의는 위와 같다.
왜냐고?
이 반도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미친듯이 남의 눈칫밥을 먹고 살고 남의 평가에 연연하고 살기 때문이지.
그 시선에 굴하지 않고 "난 최강이니까 다 잣이나 까 잡수세요^^"라는 강철 멘탈을 갖춘이가 몇이나 된다 보는가?
그렇지 않은 자들이 대다수이기에 오히려 저 최적화된 정의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예쁘장한 미녀가 자기보다 훨씬 예쁜 친구 여럿과 같이 다니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얘기는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절대불변의 단단한 바위라기보단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갈대에 더 가깝다.
'미모, 그리고 그것으로 승부하는 연애" 시장 각각에서 그 콧대높고 도도하던 미녀는 친구와 같이 다님으로 인해 자신의 시장가치가 낮아짐을 느낀 것이다.
그 상황에서 자존감을 손쉽게 올리려면 자기보다 못생긴 친구를 여럿끼고 다니면 될 것이다.
그 상황에서 자존감을 힘들게 올리려면 성형을 하거나 그 친구들의 화장법을 베끼면 될 것이다.
'성적' 시장은 또 어떨까?
반에서 1등하던 재수생이 재수학원 특별반에 문닫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1문제 차이로 서울대에 떨어진 재수생들이 태반인 곳인 경우 반 1등 재수생의 자존감은?
갑자기 으쓱하던 어깨까 땅바닥에 붙어버리지 않을까?
그렇다.

생각하게 만드는 글 올려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블로그 대문에 써 주신 글처럼 "나의 길이 옳은 길임을 증명하려 다른이에게 복수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꿔야 할텐데, 저는 얼마전 그 복수를 해 버렸습니다. 저자는매우철학님의 대문글을 한 번 더 봤으면 이 복수 사태를 일으키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세상이 나도 원하는 세상 아닌가... 하면서 두번째 반성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엌! 그러셨군요. Pioneer 님의 상황을 정확하게 잘 모르긴 합니다만, 복수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 사회와 개인의 편협한 사고와 태도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개인 차원에서 하는 복수는 그에 대한 정당방위라고나 할까요? 마치 치안이 굉장히 나쁜 동네에 살면 현관문의 잠금 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해야하지만 좋은 동네에 살면 서로를 믿을 수 있으니 그렇게까진 묵직하게(?) 안해도 된다는 느낌? 결론은 억까(?) 당하셨다면 복수한 것에 대해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ㅎㅎ 피드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