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문학사상) - 이민진

파친코2 (문학사상) - 이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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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조회수 5회

2편은 1편에서 주로 다뤘던 이민 1세대 - 선자와 한수, 이삭, 요셉을 지나

2대 -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자살한 이삭과 파친코를 통해 성공한 모자수,

3대 - 솔로몬이 미국을 포기하고 파친코 운영을 택하며 '자이니치'인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이다.


이들은 대체로 세대를 거칠수록 부는 늘어나고 신앙심은 줄어드는 양상을 띤다.

이미 1편부터 노아는 하나님을 더 이상 믿지 않았으며, 2편의 모자수에서도 그런 모습을 엿볼수 있다.

목사였던 아버지는 하나님의 의도를 믿었지만, 모자수는 인생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대하는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생각했다. - 95pg


이 속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노아. 자신의 더러운 핏줄인 한수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권총 자살을 한다.

노아는 더러움에서 깨끗한 것이 날 수 없다며 한수를 완강히 거부하고, 그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행적을 감추고 나가노의 파친코에서 일본인 행세를 한다.

자신에게서 한수라는 존재를 지우기 위해 찾은 길이지만, 작가는 '자이니치'라는 낙인을 쉽게 벗겨줄 생각이 없다.

그가 받아온 교육과 조선인임을 의심하는 사장, 그의 직장인 파친코를 보면 노아가 한수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한수와 선자가 찾아내자마자 생을 끝낸 노아는, 그동안 자신이 평생토록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자각하고 있었으리라.

아키코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길 그토록 원했던 노아는, 막상 자신을 한수와 분리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노아는 이해하지 못했다. 시도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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