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때의 나를 돌아보면 참 답답했던 젊은 꼰대였다. 어디가 그렇게 심사가 뒤틀려 있었던건지 단체생활의 룰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하는것에 절대적으로 양보가 없는 사람이었다. 어떨때는 나 스스로도 참 지독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박적으로 룰을 지키려 했었다. 아마.. 그때 내가 생각했던 정의는 "다른사람에게 절대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였던것 같다. 그때의 '젊은 꼰대의 정의'는 그런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 40대. 유연함이 있어진 지금. 나의 정의는 이제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 사회와 정치, 그리고 AI로 인해 급변하는 시대를 바라보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한 방향만을 바라보며 흘러가지 않는다. 여러 개성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이니 만큼 다양한 생각과 시선들이 공존하며, 몇몇생각들은 비슷한 방향성을 품고 각자모여서 하나의 공공의 '도덕적 판단'의근거들이되곤한다.
도덕적 판단..
그렇다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하게 지켜야 할 도리이자, 그 도리를 지키는 구성원이라면 납득이 될 수 있는 판단과 근거" 이다.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그런것이다.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떻게 사람이 저럴수가 있지?", "저 형량이 맞는 건가?", "왜 저렇게 이기적일까?"
라는 것들에 대한 약간의 분노를 첨가한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
"배운대로 배우신분들의 정의가 어떻길래 우리 사회는 이런가?
과연 당신은 설명할 수 있나?"
라는 약간의 반발심을 느끼게 한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작가의 정의와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저자는 정의에 대해서 설명함에 있어서 이런 관점을 가져온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의 칸트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의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공동체 주의
개괄을 잡자면
공리주의를 비판하고 ->
자유지상주의를 검토 후 헛점을 지적하면서 ->
칸트로 자유지상주의의 약한 기반을 보강 및 비판 ->
존 롤스로 다시 자유지상주의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 및 비판 ->
이후 앞의 논리들만으로 완벽한가? 아니 부족하다 ->
앞의 이론들로 인해 우리가 중립적임을 표방하면서 많은것 들을 놓쳐 왔다는것을설득 ->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으로 우리는 중립적일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
결국 우리는 중립적이 아닌 서사적 자아를 가진 존재임을 말함 ->
우리는 사회의 공동체의 선을 정하기 위해 중립이라는 이름으로 회피하지 말고 치열한 토론과 공론이 필요함을 설파.
큰 화두는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공동체주의 이렇게 3가지이다.
책의 흐름을 잡고 읽으면 훨씬 더 이해하기 편하다.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고 이 책이 양이 많고 워낙에 추상적인 이해가 필요한 개념들 많았어서 읽다가 중간중간 "왜 여기서 이 이야기를 꺼내고 있을까..?" 라고 붕뜨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실제로 이 흐름을 2번째 읽을때서야 느꼈다. 아직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각 개념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각 개념의 자세한 설명 및 예시 논리의 근거 그리고 저자의 반박은 책을 직접 읽으며 접하게되는 즐거움으로 남긴다.)
1.공리주의
공리주의라 함은 최대다수 최대행복이라고 통상적으로 말한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사회전체의 행복과 이익이 플러스가 된다면
각 개개인의 손해는 감수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행복의 총량이 중요하다는이야기다.
공리주의로 우리가 보통 도덕적 충돌을 설명하는 예를 들어보자면
폭탄을 설치한 테러범에 대해서 고문으로 폭탄의 위치를 알아내게 함에 대한 정당함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행복은 급격히 손상되겠지만. 수천명의 목숨은 살릴수있으니 그 고문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공리주의는 주장한다.
2.자유지상주의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에게는 자기 소유권라는 기본권이 있고 다른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한 자신의 자기소유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개인간의 계약이나 결정 혹은 나 자신에 대한 처분에 있어서 다른사람의 권리를 침범하는 일이 있지 않은 이상 국가가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성인들의 합의로이루어지는 매춘을 법으로 금지하는것, 동성결혼 금지의 반대, 강제적 사회 보장제도에 대한 반대 등에 주장에 보통 자유지상주의의 의견이 많이 보인다.
3.칸트
칸트는 이성에 기초한 가상의 사회 계약을 바탕으로 정의를 도출했다.
그 핵심적인 세 기둥인 도덕, 자유, 이성을 설명하겠다.
3-1. 도덕 : 의무 vs 경향성
어떤 행동의 도덕적가치 - 어떤 동기로 행동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동기는 의무동기와 경향성동기가 있다.
의무동기 - 도덕적 가치를 지닌다.(정직함)
경향성동기 -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진 동기라고 생각하면 쉽다.(이익을노린정직함)
예를들자면)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제 값으로 물건을 판 주인이 있다 치자. 여기서 동기에 따라 도덕적 판단을 한다는 거다.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아이를 속일수는 없다는 순수한 정직함으로 제 값에 판매-의무동기.
아이에게 바가지를 씌웠다가 소문이 퍼지면 장사가 힘들어 질꺼라는 생각에서 원래 가격에 판매-경향성동기.
아이에게 제값으로 물건을 판 결과는 같다. 하지만 정직 그 자체를 위한 정직(의무동기)과 이익을 노리는 정직(경향성동기)에는 중요한 도덕적 차이가 있는 것 이라서 의무 동기만이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칸트는 주장한다.
3-2.자유 : 자율 vs 타율
칸트는 진정한 자유란 자율적 행동에 의한 것 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내가 이성에 의해 스스로 부여한 도덕 법칙(내가 스스로 만든 법을 내가 지키는 것이기에, 이는 구속이 아니라 자기지배가 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ex)눈앞에 빵이 있는데 배고프다고 그것을 먹지 않고 나보다 더 가난한 다른사람에게 양보하는 행동이 더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양보하는 것.(진정한자유)
ex)눈앞에 빵이 있어데 배가고파서 내가 그것을 집어 먹었다.(내가...

이렇게 깊게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책내용을 떠올려보고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처음했던 제대로 된 정독이었습니다. 글로는 다 표현 못할 충만감이 남더라구요.
물론 자주할건 못되는거 같아요;; 심력소모가 심해서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