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시절 하나의 취미로 자리잡은 포커, 포커 그 자체도 투자와 닮은 점이 있지만
더 공통점이 많고 시사점이 많은 것은 플레이어로써의 마음가짐이 아닐까싶다.
주식시장 투자자와 포커 플레이어로써의 공통점 그리고 포커와 투자의 공통점 몇가지를 써보려한다.
1. 누구나 매일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포커나 주식투자나 누구나 매일 돈을 벌 수 있다. 포커의 경우 운만 있으면 당일날 본인 판돈의 2~3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판을 뜨는 것도 카지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운은 로또에 당첨될만큼 희귀한 것도 아니고
충분히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주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거래가 전혀 없는 종목들, 우량주, 관리/경고
종목들을 제외하면 천개 정도의 종목에서 장이 좋든 나쁘든 20~30% 급등하는 종목이 하루에 10개 이상은 나온다.
주식 문외한 100명이 랜덤으로 종목을 골라도 최소 1명은 급등주에 올라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규 상장주, 테마주 등에 들어가 단기간내 기록적인 수익률을 내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 포커를 한번도 공부해본적 없는 플레이어가
말도 안되는 핸드로 이기고 수익을 올릴 때, 나도 저런 플레이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이 유혹들을 이겨내는 것이 투자와 포커에 있어서 공통된 미덕이다. 저러한 것들은 지속적이지 않다.
포커와 투자는 확률적인 영역에 속해있어 합리적인 근거와 반대되는 액션의 결과가 오히려 수익을 낼 때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으나 이러한 것들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2. 편향, 관성, 그리고 무비판적 수용
포커판이나 시장에서 관성 혹은 편향된 행동, 풀어말하자면 내 사고와 의식이 충분히 함유되지 않은 액션은 공통적으로
포커 플레이어나 투자자를 언젠가는 무너뜨릴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모든 액션은 여태 내가 쌓아온 공부와 지식,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약간의 경험치에 입각해야하며 그렇지 않은 액션은
결과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언젠가는 나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대비되지 않은 타격은 투자자나 포커 플레이어에게 치명적인 손실 혹은 멘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텍사스 홀덤에서 가장 베스트 핸드인 AA를 가장 안좋은 핸드인 27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포커를 하다보면 비슷한 상황을 보곤 한다.
또는 개잡주+테마주로 상한가를 먹는 것도 그렇게 희귀한 스토리는 아니다. 이런 것들의 잘된 케이스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마련이다.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저러한 것들을 따라하게 될 때 편향...

재미있는 관점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포커든 투자든 벳 사이징과 팟 컨트롤이 알파이자 오메가가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말로 하면 분할투자 혹은 포트폴리오 관리겠지요. 이길패가 퓨어 블러프밖에 없다고 생각될 때 폴드하는 용기, 손절 라인을 쳤을 때 손절하는 용기. 마지막까지 밸류벳을 때리는 용기, 수익확정을 참고 목표가까지 기다리는 용기 등 여러모로 통하는게 많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