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감각을 읽으며 많은 걸 느꼈다. 나는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가, 이런 태도로 일을 대해도 되는지 묻는 시간이 되었다.
내 일에 오너십을 갖아야 한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궁금한 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열정이 생기고 조금이라도 본질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빈틈은 채워진다. 기존의 것과 연결이 되고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 창의력은 과거의 것, 기존의 것과 연결되고 다르게 해석되고 트위스트 되어가며 만들어진다. 출발은 오너십이다. 내 일이라고 생각해야 애정이 생기고 집중력이 생긴다. 끝까지 할 수 있는
이 일이 10억 짜리 의뢰라고 생각해보자. 이 일을 잘 마치면 10억이 생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처리할까. 볼펜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시장조사에서부터, 볼펜의 역사,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 볼펜의 본질에 대해 공부할 것이다. 거시적인 흐름과 작은 흐름을 동시에 파악하고 어떻게 포지셔닝해야하는지 클라이언트의 맥락을 통해 이해해보려고 할 것이다. 작은 디테일과 스토리텔링 포인트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파고들 것이다. 세상에서 없었지만 꼭 필요했던 볼펜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누가 공짜로 부탁한 일을 한다고 하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게 될까. 그냥 머리 속에 생각나는대로 대충 스케치해보고 인터넷 서핑으로 잘 팔리는 볼펜 몇 개를 밴치마킹할 수도 있다. 그리고 AI 몇 번 질문해서 나온 디자인 시안을 약간 수정해 마무리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냐는 내가 어떤 마음가짐, 태도를 갖느냐의 문제이다. 작은 일도 정성을 다 해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좋은 아이디어, 감동을 만드는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일 선물을 사거나 저녁 식사 초대에 음식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