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말 대신 단어들로(era pro verbis)

[문학] 말 대신 단어들로(era pro ver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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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
2025.05.31조회수 33회

long time ago..


이오(바람난_제우스).png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 제우스가 바람피는 내용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수많은 불륜 스토리중 강의 신의 딸 이오와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야기에서 제우스는 구름을 쳐두고 아내인 헤라 몰래 이오와 바람을 피는데 이때 땅에 있는 구름을 이상하게 여긴 헤라가 제우스의 소행이라고 의심고 곧이어 제우스를 잡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고 제우스는 갑작스러운 헤라의 방문에 놀라며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켜버렸고 눈치 100단인 헤라는 상습범 제우스의 잔꾀를 바로 알아차리고 암소가 이쁘다며 제우스에게 선물로 달라고 합니다.


난처하게 된 제우스는 결국 암소로 변한 이오를 쩔쩔매면서 넘겨주게 되고 이오를 선물 받은 헤라는 곧바로 눈이 1000개인 아르고스에게 이오를 감시하라고 명을 내렸고 이오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으며 자신을 감시하는 괴수와 짐승으로 지내는 자신의 생활에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답답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던 이오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강의 신인 이나코스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리려고 말을 했는데 소로 변한 이오의 말을 알아들을리 없었고, 이오는 발굽과 머리로 땅바닥을 긁으며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대목을

littera pro verbis, 말 대신 단어들로

라고 표현하는데


말 할수 없는 것에 발굽과 머리를 땅에 비비며 고통스럽더라도 글로 표현하는 것, 저는 이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과 진정한 솔직함

저는 과거 주인장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고등학교 2학년 봄부터 매일 일기를 써왔습니다 뭐 가끔 못쓰는 날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감정을 정리할 일이나 기억해두고 싶은 일화가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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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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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그렇다는 걸 나는 몰랐다. 나는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지만 어쩌자고 이런 것까지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