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최근 앙드레 코스톨라니 책을 읽다가 또 새롭게 눈에 밟히는 언급이 있었다. 키케로와 에밀 졸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미 3번은 읽었었는데 그 때는 투자 외적인 내용은 전혀 관심이 없었는지 기억이 없다. 키케로는 찰리 멍거로부터, 에밀 졸라는 스티븐킹등 여러 소설에서의 언급을 읽고 나서야 보인다. 좋은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롭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로마시대에 노년에도 일하는 즐거움을 설파했던 사상가고 에밀졸라는 1840년대생 프랑스 소설가이다. 새삼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찰리 멍거처럼 다독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1. 55세에 데뷔한 프랑스 작가 피에르 르메르트
자연스럽게 후대 프랑스 작가 중 55세 늦깍이 데뷔를 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르메르트가 생각났다. 1951년생인 그는 지금도 신간을 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 스티븐킹도 1947년생인데 지금도 일년에 한권이상 신작을 낸다. 미친 할아버지들이다.
노장의 전성기가 과거보다 길어진만큼 (인공지능의 힘으로 더 길어질 것 같다) 시작에 늦은 나이는 없다.
*참고로 스티븐 킹쯤 되는 스타작가는 8명 이상의 검증 검수팀이 붙는다. 인공지능이 사실적 오류나 오탈자 검수 업무는 크게 감축해서 인력을 대체할것이다.
2. 알렉스와 카미유는 르메르트의 데뷔 3부작 중 2부와 3부이다.

주인공인 카미유는 160cm도 안되는 단신의 형사이다. 어머니는 성공한 예술가이지만 임신 중에 담배와 영양실조를 겪으며 카미유가 발달장애를 겪게 했다. 작은 키로 겪는 약자적 불합리함 어머니에 대한 애증, 그러면서도 닮은 예술감각. 이런 것들로 캐릭터를 구성한다.
르메르트가 프랑스 작가답게 변태적인 부분은 칭찬임 피해자가 고통받는 방식을 처절하고 실감나게 묘사한다.
많은 사람에겐 읽다가 고통스러워 덮을 정도이다. 작가는 그렇게 빌드업한 고통의 크기를 반전을 통해 카타르시스적 발산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팜므파탈의 알렉스를 먼저 도전해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