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귀여운 동물, 귀여운 인형 등.. 이 책을 읽다보니 이게 나만의 자유의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노출되어서 좋아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작가는 2022년 푸바오 신드롬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직전, 소비 트렌드 전망을 분석할 때
소비의 언어와 함께 언급된 감성어들 중 '귀엽다'의 언급량이 2020년 이후 두드러지게 상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의 언어 습관이 어지간해서는 변하지 않는데도, 연관어 순위 TOP5에 색다른 키워드가 등장한 것이다. 사람들의 소비 메커니즘에 '귀엽다'는 감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호텔들은 PB 곰인형 상품을 판매하여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숫자로 찍히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호텔 곰인형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따듯함을 더 남긴다는 것이다.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사람들은 곰인형을 호텔 여행의 '기록'으로 활용하여 아늑하고 푸근한 기억을 상기시킬 것이다.
곰은 사나운 동물이다. 그럼에도 곰인형이 귀여운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루즈벨트가 사냥 중 새끼 곰을 살려줬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Teddy's Bear라는 이름의 곰인형이 만들어졌다.(Teddy는 Therdore의 애칭)
이게 독일로 넘어가서 대량 생산되었으나, 1차 세계대전으로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자체 생산을 시작한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도 테디베어를 위안물로 휴대하면서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정서적 안정을 준느 물건으로 자리잡았다. 그 이후에도 세계대공황과 2차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테디베어는 곰이라는 동물의 원래 성질과 연관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과거를 떠올려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백팩에 뭔가를 항상 매달고 다녔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휴대폰에도 항상 작은 고리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애플이 고리가 없는 매끈한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휴대폰의 고리들은 자취를 감췄다.(이 때 키링 만드는 사업을 하셨던 분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을 것 같다 ㅜㅜ)
근데 이것이 2020년대 들어 가방에 매다는 키링으로 바뀌어 되살아난 것이다. 키링의 덕목은 귀여움이다.
요즘 키링 유행의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인형 키링을 내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다. 커스터마이징된 꾸미기를 통해 기성 제품은 나만의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