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매매의 기록 및 반성
자유게시판에 글을 안 쓴 지 꽤 오래된 것 같아 24년 내 투자에 대한 기록을 남겨본다. 21년 초 동학개미운동 끝자락에 주식을 시작했다.
이전 글을 보면 내 유료리딩방에 데인 썰부터 1기 참가 이유까지 간략하게 적어놨다. 그렇게 22년 valley 생태계 1기로 참여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투자에 있어서 큰 변화는 24년이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월가아재의 말 중 좋아하고 잘 믿었던 말이 있다.
실력 없이 코스피 2200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확률적인 우위와 실력을 갖춘 뒤 코스피 3000에서 투자하는 게 낫다.
정확하게 저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뜻이었던 것 같다. 22년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사지 않았다.(이미 물려서 살 게 없었...)
잘 모르니깐 살 수가 없었다. 어설프게 알게 되면 오히려 매수하기 어렵다더니 손도 못댔다. 모든 주식이 비싸보였고 사면 물렸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상승분의 대부분을 날려보냈다. 애써 "괜찮아. 난 아직 실력이 부족하고 나에게 남은 시간은 많아." 이렇게 위로를 했다. 지금 2년이 지났다. 그때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연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때 잘 모르더라도 내가 감당가능한 소액으로 연습을 해봤으면 어땠을까. 24년 본격적인 투자를 시도하니 실전을 위해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됐다. 아무리 기업의 밸류를 공부하며 투자에 대한 확률을 높여도 하락하는 가격 앞에서 흔들리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 결과는 뭐 무분별한 손절매와 추격매수였다. 나름 강의를 듣고 애쓴다고 했지만 실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었다. 오늘 24년을 마무리하는 투자 후기 글을 쓰면서 25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
모든 매수를 다 적기는 너무 많아서 큼지막한 걸 기록해보겠다.
첫번째 매수는 테슬라(TSLA)였다.왜 샀는지 고민해보면 첫 아이디어의 시작은 세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탔을 때였다. "아니 세종시에도 자율주행 LV4급의 버스가 돌아다니는데 TSLA의 자율주행 미래는 충분히 현실적이고 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시작했다. 그 시기 쯤 커뮤니티에 다모다란 교수님의 가치평가가 올라왔고 VALLEY 참가 이후 첫 매수를 시도했다.

180$ 아래로 가격이 형성되면 비중 20~30%까지 분할 매수하자였다. 그 당시에 TSLA는 지금이랑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비관이 극에 달했던 걸로 기억하고 실적 컨센 미스로 하락 추세를 타고 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TSLA를 매수하려고 한다.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비싼 거 아니야? 미친 CEO있는 곳을 왜? TSLA 누가삼" 등등 악플이 쏟아졌다. 그날 첫 매수를 시도했다. 이런 저런 이슈로 급락하여 비중을 10%넘게 채웠고 140불이 깨졌을 때 134$에 남은 비중을 걸어두고 잠이 들었다. 아쉽게도 채결 실패. 그리고 며칠 후 머스크의 말빨과 저가형 모델 출시로 급등했다. 돌이켜보면 급등한 당시도 내 평단과 같았는데 목표했던 비중을 못채운 건 실수였다. 불타기를 했다가 주가 하락이 왔을 때 손실로 전환될까 무서웠던 것. 어쨌든 당시에 Valley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매수를 했다. 테슬라가 급등하고 많이들 매도 인증을 하는 걸 발견했다. 그때 좀 더 큰 상승을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이유는 단기적으로 진입했던 사람들이 매도를 하기 시작했고 그럼에도 주가가 빠지지 않는 걸 보니 이제 기술적 상승 추세 전환의 시점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쯤 vlc대회에서 JP님의 좋은 분석글을 보고 장기투자에 나쁘지 않은 기업임을 깨달았다. "올해 상승분의 절반만 팔고 나머지는 25년 넘게 장기로 가져가보자." 하지만 이런 계획은 주가 하락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8.5.블랙 먼데이에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도합 2/3를 매도했다. 그렇게 야금야금 대부분의 주식을 매도했고 지금은 트럼프 랠리와 함께 급등해버린 테슬라를 보면 원칙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이브

뉴진스 사태와 함께 급락했다. 당시 두들리님의 보고서에 매료되기도 했고 무엇이든 매수를 해보고 싶어서 근질거렸다. 마침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과 다투면서 기회를 줬다고 판단했다. ...
